[온라인기사]“우리는 개돼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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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기사]“우리는 개돼지가 아닙니다”
  • 박성욱 수습기자
  • 승인 2018.06.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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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학우들, A 교수의 지속적 갑질과 막말에 대한 ‘규탄’ 대자보 붙여

지난달 15일과 29일, 일부 교수들의 갑질과 막말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양캠에 부착됐다. 대자보에 언급된 해당 교수들에게 학우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인문캠 기독교 과목 Y 교수가 자신의 수업에서 성노동자 여성들을 대상으로 했던 혐오 발언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곧이어 자연캠 건축학부 공간디자인전공 A 교수가 약 2년에 걸쳐 학우들에게 '개돼지' 등의 막말과 갑질을 해왔던 것이 드러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유명 포털 사이트에 우리 대학을 검색하면 일전에는 없던 '개돼지'가 연관 검색어로 나타난다. 교수들의 갑질과 막말로 불명예를 얻은 우리 대학의 실태를 본지가 취재했다.

"갑질 A 교수는 강단에서 물러나십시오"

 

▲ 사진은 우리 대학 각 건물 벽면에 해당 사건의 대자보가 붙어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우리 대학 각 건물 벽면에 해당 사건의 대자보가 붙어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29일, 각 건물 벽면에 건축학부 공간디자인전공 A 교수의 갑질 사건에 대한 대자보가 붙어 학우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A 교수는 강의 도중 “자신을 왜 개, 돼지라고 인정하지 못하냐” 등의 인격 모독 발언뿐만 아니라 수도권 명문대학의 학생들과 비교하며 우리 대학 학우들을 폄하했다. 이외에도 교수의 권위를 이용해 △복종 강요 △사적 심부름 △종교 활동 강요 등의 갑질 행위를 지난 수년간 지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교수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한 학우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모욕적인 말을 들어 치욕스러웠고, 교수의 직위로 알아낸 개인정보로 가족의 신변까지 위협당해 너무 무서웠다”며 “대자보를 붙인 이후에도 제대로 된 해명이나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고 설움을 토로했다. 대자보를 통해 A 교수의 갑질 소식을 접한 김지수(패디 17) 학우는 “학내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고, 교육자의 자질을 실추시킨 해당 교수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와 적절한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건축학부 공간디자인전공 학우들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중심으로 학교 측의 진상 조사와 해당 교수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 일원 중 한 명인 정한종(공간 13) 학우는 “A 교수님의 갑질 행위는 이전부터 꽤 오랫동안 행해졌다. 우리는 그에 맞서 지난달 5월 29일 1차 대자보를 붙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비대위를 결성하게 됐다”며 “지난 1일에는 학교에서 승인한 2차 정식 대자보를 붙이고, 서명 운동을 펼치는 등 사건의 해결을 위해 여러 활동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러한 대응 이후에도 해당 교수님께서는 피해 학우들에게 사과나 해명 등 아무런 답변도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억울하다’, ‘의도가 아니었다’ 등의 회피성 발언만 학교 측에 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교수님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전했다.

학교 측의 대응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학교 측에서 우선 해당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했다. 또한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실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조사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인 평가감사팀 이석원 과장은 “학교 차원에서 대자보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 조사는 마친 상태다. 현재는 교육지원처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처리 및 징계 여부를 논의 중이다”며 “자세한 사항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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