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 나아졌냐 묻는다면
내 대답은 전혀
전부터 한참 화내고
다시 눈 떠봐도 전혀~♪
지난 5일 방영된 MBC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어묵 관련 이야기를 하던 중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속보 장면을 배경으로 사용하는 일이 발생했다. 어묵은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라는 극우 단체 사이트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모욕적인 언사로 사용돼왔기에 큰 논란이 일었다. MBC에서는 이전에도 일베와 관련된 여러 번의 해프닝이 있었다. 하지만 쉽게 분간하기 힘든 합성사진을 실수로 인용한 지난 경우와 달리, 이번 사건에 인용된 장면은 논란의 여지가 분명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MBC 최승호 사장(이하 최 사장)은 해당 사건을 직접 사과하고, ‘4 · 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오세범 변호사와 내부 인사 5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즉각 구성해 조사 활동에 돌입했다. 최 사장이 “내부 구성원만으로 조사단을 꾸려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한 만큼 MBC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신뢰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해당 사건 관련자들에게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밌게 방송을 보던 중··· 갑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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