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0호]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상태바
[1040호]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 김민우 수습기자, 박성욱 수습기자
  • 승인 2018.05.2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5일부터 17일, 양캠에서 우리 대학 축제가 진행됐다. 이번 축제는 자연캠 SPRING 총학생회(회장 이진용 · 바둑 13, 이하 자연캠 총학), 인문캠 WITH 총학생회(회장 김기용 · 철학 12, 이하 인문캠 총학)의 SNS 홍보와 대형 현수막 제작 등을 통해 시작 전부터 학우들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러한 관심에 걸맞게 축제는 다채로운 행사와 더불어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꾸며졌으며, 축제 기간 동안 캠퍼스는 축제를 즐기는 학우들의 활기로 가득 찼다. 그러나 올해는 주점 내 주류 판매 금지와 축제 막바지 갑작스러운 폭우 등 유독 변수가 많았던 축제였다.

달라진 우리 대학 주점 문화

지난 1일, 축제를 기다리던 학우들에게 예기치 못한 소식이 들려왔다. 주류 판매 면허가 없는 사람이 술을 판매하는 것은 주류 세법 위반 행위이기에, 이와 관련된 주세 법률을 준수해 달라는 교육부 공문이 각 대학으로 하달된 것이다. 교육부는 공문을 통해 “매년 주류 판매업 면허 없이 주점을 운영하는 대학들의 위반 사례가 있었다”며 “각 대학에서는 대학생들이 주세법을 위반해 벌금에 처해지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고, 건전한 대학 축제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는 입장을 공고했다. 축제를 2주 앞둔 상황에서 갑작스레 발송된 공문으로 인해 학우들은 혼란에 빠졌다. 이에 인문캠 총학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혼란은 없었다”며 “합법적인 선 안에서 즐거운 축제를 기획하기 위해, 주점 내의 모든 주류 판매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성규(경영 15) 학우는 “기존에 성행하던 주점 문화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있지만, 이번 축제를 계기로 주점을 대체할 새로운 문화가 생긴 것 같아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문예창작학과(회장 김영강 · 문창 17, 이하 김 회장)는 기존에 운영하던 주점 문화를 탈피하고자 술과 안주를 파는 주점이 아닌 커피와 간단한 차를 파는 카페를 운영했다. 김 회장은 “주류 판매가 금지되면서 음식 판매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주점 운영 자체를 아예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학생회와 학우들을 위해 카페 형식의 주점을 운영하게 됐고, 학우들 역시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여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눈과 입, 귀까지 즐거웠던 축제

인문캠 대동제는 모든 학우들이 다 함께 놀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인문캠 총학의 의지가 돋보였다. 학생회관 앞 주차장에서는 학우들이 직접 만든 물건과 중고 물품, 음식 등을 판매할 수 있는 플리마켓을 열었으며, 이를 통해 학우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자신의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학생복지위원회 과잠을 잡아라 △포토존 운영 △날아라 슛돌이 △경영대 낚시왕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됐다. 본관 앞에서는 △케밥 △염통구이 △돈두르마 터키식 아이스크림 등 평소 맛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메뉴의 음식들을 판매해 학우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또한, 15일 △김나영 △자이언티의 무대를 시작으로 16일 △블랙핑크 △VMC 17일 △면도 △슈퍼비가 무대를 채우며 축제의 밤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무대를 관람한 신현석(경정 15) 학우는 “가수들의 멋진 무대와 더불어 동아리와 학회에서 준비한 공연을 보며 이들이 무대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축제는 16일 밤, 갑작스러운 돌풍과 천둥을 동반한 강한 비로 인해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행사들이 무산될 뻔했지만, 다행히 비가 점차 잦아들며 대부분의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그러나 일부 학과의 주점은 폭우로 인해 철수해야만 했다.

자연캠 백마 축제 역시 인문캠과 마찬가지로 △그레이트 슬라이드 △장애물 오래달리기 △로데오 오래 타기 △체험 부스 △먹거리 행사 △인디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기획됐다. 또한, ‘夜놀자’ 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기존에 주점이 운영되던 소운동장에서 푸드트럭을 이용한 야시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소운동장 이외의 장소에서 음주 적발 시 벌금을 부여한다는 공지가 있어 학우들의 불만을 야기하기도 했다. 주영진(기공 15) 학우는 “학교 내 편의점을 이용해 주류를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함은 있었지만, 축제가 한정된 공간에서 진행돼 아쉬움이 남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자연캠 역시 15일 △길구봉구 △러블리즈의 무대를 시작으로 16일 △해시태그 △싸이 공연을 통해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하지만 기존 3일로 계획된 일정이 폭우로 인해 이틀로 단축되면서 마지막 날에 예정됐던 △동아리 공연 △가수 공연 △폐회식 등의 일정이 취소됐다. 이희민(토목 13) 학우는 “가수 싸이의 공연 때는 모두가 하나되어 축제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폭우로 인해 주점이 철수되고 축제 일정이 변경돼 아쉬웠다”고 전했다.

비와 함께 식은 축제 열기…

이번 축제는 예상치 못한 폭우와 주점 내 주류 판매 금지 등 유독 변수가 많았다. 이에 임세중(환경 18) 학우는 “연예인 공연과 푸드트럭을 이용한 야시장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제대로 축제를 즐기지 못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예기치 못한 변수에 자연캠 SPRING 총학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학우들의 안전상 위험요소가 많아 지난 16일부로 축제를 종료한다’는 폐회 안내문을 SNS를 통해 알렸다. 인문캠 WITH 총학은 ‘많은 비가 내렸지만 16일과 17일 가수 공연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는 공지를 SNS를 통해 전달했다. 이어 자연캠의 경우 17일에 예정됐던 △유승우 △펀치 △마인드유 공연은 2학기 총학생회 주관행사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인문캠 총학은 “우천으로 인해 축제 운영에 차질이 생겨 아쉽다. 하지만 이번 축제를 계기로 학우들이 그동안 쌓인 피로를 해소하고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