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꿈은 기자와 별로 연관성 이 없다. 대학생활에 다양한 경험을 원했던 필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학 보사에 지원했다. 그러나 가볍게 시 작했던 초심과 달리 학보사 기자는 전혀 가볍지 않은 신분이었다. 기자 활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 선 배들로부터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 전까지 가벼운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많은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에 지레 겁을 먹었다. 그러나 겁만이 아닌 책 임감도 함께 부여받았기에 작은 기사를 시작으로 밤낮없는 신문사의 일들 이 익숙해지고 있다. 동시에 기자로 서의 가치관이 형성되기 시작함을 느 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취 재가 귀찮아지는 시기에 빠진 딜레마 와 그 해답 때문이다. 어느 순간 서면 과 통화를 지양하는 취재 방식에 의 문이 생겼다. 필자는 이 방식이 기사 의 신속성을 위해서라도 좋다고 생각 했으나, 선배들은 상대방과 얼굴을 맞대고 취재하는 것을 추구했다. 이 딜레마의 해답은 기자로서의 가치관 의 근원이었다. 사실을 전달한다는 기본적인 원리, 이것이 딜레마를 해 결했다. 사실이 아닌 정보를 전달받 을 구독자들의 피해, 기사에 연관된 사람이 억울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 을 예방하는 것은 당연하다. 얼굴을 맞대고 취재하는 것이 오해의 소지를 줄임과 함께 가장 중요한 기사의 사실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저 지나가는 경험으로 학 보사 기자를 시작하려 했던 필자에 게 기자로서의 깊은 딜레마에 빠지게 한 것을 돌아보니 삶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느낀다. 이 일을 본업으로 삼게 된다면 어 떨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학교에서 사회로 글의 범위가 확장되는 것의 부담, 신문을 믿고 돈을 지불하고 읽 는 구독자들의 만족도를 채우긴 어 려운 일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게 됐다. 이에 따라 필자는 모든 현직 기자와 취재하느라 고생하고 있는 학보사 기자들에게 존경심을 가지 게 됐다. 기자들의 팬인 필자는 옳 은 기사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하 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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