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여러 내용을 다룬 명대신문의 기사 중에서, 아무래도 요즘 시대가 시대인 만큼 앞날에 대한 준비를 안내하는 883호 명진칼럼에 눈길이 갔다. 혹여 ‘뻔한 소리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문구가 있었다.
취업을 위해서 대학생이 준비해야 할 것은 정말 한두 개가 아니다. 굳이 얘기하자면 ▲외국어(토익, 공인 인증 영어회화 시험 등) ▲자격증 ▲학점 ▲봉사 활동 ▲인턴십 ▲전공실무 위주의 능력 ▲전공과 유사하거나 관련된 대회의 공모전 참가 및 수상 여부 등을 들 수 있다. 물론 이외에도 준비해야 할 것은 얼마든지 있다. 그만큼 취업 준비가 아닌 고시수준을 연상케 하는 대학 생활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이 같은 현실에 윤덕희 교수님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무엇이 될 것인가’보다 우위에 두고 생활을 하면 ‘더욱 보람찬 인생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 문구가 정말 와 닿았다. 이렇게 준비할 것이 많은 상황에서 누구나 1등이 되고자 하지만 2등은 반드시 존재한다. 따라서 남들이 전부 가는 길을 피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직업이 사실상 자본의 여유가 있는 직업으로 따라간다고 생각한다. 현 시대에서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비판적으로 말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교수님의 말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면 ‘과연 정말 원했던 일인가’를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세상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는 말을 선배 혹은 주위 어른에게 종종 듣게 된다. 하지만 필자는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그 일에 대한 보수와 환경, 사회적 평판을 떠나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더욱 더 가치 있게 보이고, 그만큼 성공한 사람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진정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기 위해 학점 관리나 영어 성적도 중요하지만 대학 생활 동안 가치 있는 여러 가지 활동. 즉, 정말 어렵다고 느껴지는 일을 닥치는 대로 도전해보는 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 생활을 인생을 두고 돌아봤을 때 정말 신선한 충격들이 마구마구 머리 속에 각인되는 그런 시절로 떠오른다면 그것이 정말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한 게 아닐까.
강동민(전기 04) 학우
박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