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컴맹’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줄어 들고 있다. 이제 컴퓨터와 인터넷이 생활 속 일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초중 고 정규수업시간에 코딩교육이 진행되는가 하면, 중년층을 위한 컴퓨터 교실도 생겨나 고 있다. 인터넷 기술과 스마트 기기의 발달 도 한몫 했다. 덕분에 장소나 시간에 구애 받 지 않고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다양한 소프 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장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이 발달됨에 따라 익명 악성댓글이 늘어났고, 해킹 빈도 또한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단점들은 매스컴에 매우 빈번히 보도되고 있지만, 그 탓인지 대중들은 문제의식을 크 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명대신문에 실린 ‘개인정보유출 방 치’ 기사에 대한 주변의 반응도 크게 다르 지는 않다. 아예 무관심으로 대하는 학우들 이 있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학번이나 전화번호 정도의 개인정보는 유출되어도 큰 문 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 동안 금융기업이나, 포털사이트에서 일어 난 대규모 정보 유출 사건들 때문에, 개인정 보에 대한 경각심이 사라진 탓일까. 피해자 인 학우들의 반응은 둘째 치고, 더 큰 문제 는 학교 측 대응 방식이다. 학우들의 정보가 유출된 중대한 사항을 통지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초기 대응조차 미숙했다. 때문에 유출 경위와 예상 피해 정도를 인지하지도 못하는 학우들이 대다수다. 언제 어떤 방식 으로 보완하겠다는 공식 발표 또한 없었다.
개인정보 보호법 제34조(개인정보 유출 통지 등)에 따르면 개인정보 처리자는 개인 정보가 유출되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지체 없이 해당 정보주체에게 유출 정보, 시점과 그 경위, 피해방지 방법 등의 사실을 알려 야 한다. 우리 대학의 이런 모습은 건국대학 교와 국민대학교가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즉시 보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악용한 학생을 징계처분한 것과 상반된다. 공지가 없었기 때문에 현재 취약점이 보완 이 됐는지, 유출된 정보는 어느 정도 수준인 지, 유출된 정보가 악용됐을 여지는 없는지 알 방법이 없다.
명대신문 페이스북 페이지의 댓글을 통해 학내 사이트의 다른 여러 취약점들도 확인 할 수 있었다. 다만 학우들이 미온적인 태도 를 보이고 있어 학교 측도 딱히 심각성을 느 끼지 못한 것 같다. 학우들의 개인정보 보호 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학교 측의 문제의식 자 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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