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운 취업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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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취업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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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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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했다. 공공기관과 공기업에 이어, 민간 기업들도 블라인드 채용을 적용하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삼성은 이번 채용부터 입사지 원서에 직무와 별개인 사항은 기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소개서에 의도적으로 써넣어서도 안 된다는 채용공고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 소식이 마냥 반가운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 기재해야 하는 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민간 기업에만 있는 문제는 아니다. 공공기관 또한 채용 기준이 기관마다 다르다. 공정한 취업 경쟁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탓에 모두에게 혼란만 동반시키고 있는 꼴이다. 이는 2014년 무렵부터 시행된 ‘대입 자기 소개서에 교외활동 기재시 0점 처리’ 조항 을 연상시킨다. 각 대학 입학처뿐만 아니라 교육부가 주최한 대입 박람회에서도 명확한 기준을 찾을 수 없어, 수험생들의 혼란을 가져왔던 이 조항은 아직까지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 제도 또한 비슷한 혼란을 계속 낳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대학가에서 개최되고 있는 취업 박람회에서도 명확한 기준을 듣기는 힘들고, 그나마 허울뿐인 기준도 기업마다 요구하는 것이 달라 어느 입맛에 맞춰야 할지 모르 겠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블라인드 채용이 많은 변화를 불러 일으킴에 따라, 그에  장단점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장단점을 논하기 전에, 이 채용 방식이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자리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지금처럼 이도 저도 아닌 방식은 평생을 걸쳐 취업 준비를 해온 청년들에게 좌절만 안 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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