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N에서 방영중인 <청춘시대2>가 시청률 3.1%로 인기를 끄는 지금, 과거 <청춘시대1> 을 보며 학보사의 로망을 기대 했던 필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하지만 현실은 드라마 속과 많이 달랐다. 현재 학보사에 몸담고 있는 필자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환상은 금물! 첫째로, 쫓긴다. 발행 일자는 다가오는데 학교 수업과 개인 일정 또한 소화해야 한다. 그래서 마감이라는 단어가 갑갑할 때가 있다. 둘째로, 버틴다. 많은 수습기자를 뽑아도 학보사의 스케줄을 견디며 남는 이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한 사람이 감당해야 하는 기사의 수는 많아지고, 다크서클은 점점 짙어 진다. 셋째로, 싸운다. 학보사의 특성상 학교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학보사의 기자는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압박과 간섭에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드라마 속 쏭 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사명감을 가지고 들어왔다가도 살인적인 스케줄에 퇴사하는 사람 들이 많다. 그럼에도 필자가 학보사에 몸담는 이유는 개인이었 다면 미미했을 목소리가 기자의 직함으로는 더 큰 목소리가 되어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쏭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사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더해주는 독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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