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는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 AIDS)으로, 이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증상을 뜻한다. 이러한 에이즈에 감염되는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자 에이즈 예방뿐 아니라 인권존중을 강조한 ‘런던선언’이 세계 145개국이 모인 자리에서 1988년 채택되었다. 이와 동시에 ‘에이즈의 날’이 12월 1일로 제정되었다. 이 날은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혈액과 따뜻한 마음을 의미하는 ‘빨간 리본’을 몸에 부착하며 에이즈 감염인의 복지향상과 인식개선을 위해 움직이는 날이다.
에이즈는 과거와 달리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미국의 NBA 선수였던 매직존슨은 1991년 에이즈 양성판정을 받고 은퇴했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아 17년이 지난 지금 현재 자녀를 두고 매직존슨 자선사업을 하며 활동하고 있다.
에이즈는 쉽게 감염되지 않는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성 접촉이 감염경로의 98%를 차지한다고 한다.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체액뿐이며 ▲에이즈 감염인과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가질 경우 ▲에이즈 감염인이 사용한 주사기나 주사바늘을 같이 사용할 경우 ▲에이즈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 받을 경우 ▲에이즈에 감염된 산모에게서 유전돼 아기도 감염될 경우 등 뿐이다.
우리가 흔히 하는 악수나 포옹,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을뿐더러 음식을 같이 먹거나 대중목욕탕을 함께 이용해도 감염될 위험이 없다. 더욱이 에이즈 바이러스는 몸 밖에서 오래 생존할 수 없다. 또, 단 한 번의 성 접촉으로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은 0.1~2% 정도로 아주 적다. 만약 감염이 의심된다면 성 접촉 12주 후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익명검사를 실시하는 곳도 적지 않아 부담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도움말: 대한에이즈협회 김지희 상담가]
서민지 기자 sophyseo@mj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