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고궁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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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고 고궁 탐방
  • 안수현 기자
  • 승인 2017.06.0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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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고 고궁 탐방

“오, 뷰티풀!”

미세먼지가 걷히고 오랜만에 하늘이 청명하던 날, 한복을 빌려 입고 고궁에 다녀왔다. 명절에도 입지 않는 한복이라 몹시 반가웠다. 어린 시절 꼬까옷으로 입고 집 안의 큰 행사 때나 입어볼 뿐, 우리에게 일상에서의 한복은 어색하기만 하다. 지난 2011년 신라 호텔에서 한 디자이너가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당한 사건이 있었고 이에 당시 이부진 사장이 나서 직접 사과한 바 있다. 이런 인식 속에서 예쁜 한복을 더 잘 ‘누려야’한다고 생각하는 대학생들은 이미 행동에 나섰다. 몇몇 대학의 학생들은 한복의 대중화를 위해 한복을 입는 이색 동아리를 만들었다. 그들은 한복을 입고 일상생활을 해보기도 하고 함께 한복을 입는 축제날을 만들기 도 하는 등 스스로 한복 입기를 즐기고 누리면서 다른 사람들이 한복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대학도 2년 전 가을, 인문캠 총학이 한복페스티벌을 개최한 바 있다. 바람이 유난히 많이 불던 저녁에 한복의 옷자락이 바람에 흩날리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필자는 무대 아래서 학우들의 런웨이를 취재하고 있었는데 자태가 곱고 아름다워 끊임없이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었다.

운현궁부터 창덕궁 창경궁 일대를 둘러 보았는데 맑은 하늘과 녹음, 바람이 현실을 잠시 잊게 해주었다. 사실 시선을 높이 두면 하늘 높이 치솟은 고층 빌딩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궁 밖 은 자동차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고 사람들은 바쁘게 오고간다. 궁 안 만큼은 시간이 멈춘 듯, 조용하고 느리게 구름이 흘러갈 뿐이다. 고즈넉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평일에 시간을 내서 고궁을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관람객들이 많이 없는데다가 한복을 입고 고궁 안을 거닐게 된다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처마 아래서 올려다 본 하늘은 가히 장관이다.

 한복을 그리는 작가 ‘흑요석’으로 유명한 우나영씨는 한복을 입은 앨리스를 그려 유명해진  이후, 최근 디즈니의 제안으 로 <미녀와 야수> 공식포스터를 그리며 본격적으로 세계에 한복을 알리고 있다. 디즈니도 알아본 한복의 아름다움, 가까이 하며 누려봅시다!


*전시정보
한복 대여료 20,000원 (종일 대여, 업체마다 상이) 한복 입은 본인에 한해 고궁 무료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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