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전공, 면밀한 검토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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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전공, 면밀한 검토 필요해
  • 관리자
  • 승인 2009.10.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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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뿐만 아닌 재학생들도 포용해야

 

우리 대학 복수전공 신청자는 양 캠 521명(2009년도 1학기)으로 아직 신청서를 내지 않은 인원을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그렇다면 현 복수전공제도에 문제점은 없을까.

복수전공학점, 모자르거나 혹은 넘치거나
대부분 대학의 복수전공 이수학점 기준은 총 졸업이수 학점의 4분의 1에서 6분의 1정도를 이수해야 하는 ‘전공인정 최소학점제’(고등교육법 시행령 제 19조 2항)를 따른다. 우리 대학 역시 이 기준에 따르며, 학칙에 따라 복수전공을 이수하려면 주전공 35학점, 복수전공 35학점(08학번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보통 전공학점이 3학점인 것을 감안하면 복수전공을 신청할 시 졸업학점 외 기준 70학점을 넘어서거나 약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복수전공을 하고 있는 박진현(컴공 07) 학우는 “학점이 넘치는 경우보다 오히려 학점이 모자른 경우가 더 우려된다”며 “69학점까지 들었는데 자칫 1학점 때문에 졸업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 인문캠 총학생회(회장 이철희ㆍ법 05)는 이와 관련해 전공 졸업학점을 69학점으로 낮추겠다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지켜지지 못했다. 현 인문캠 총학생회(회장 김정우ㆍ국문 04)에게 학점조정에 대한 인수인계를 받았는지 묻자 “특별히 인수인계된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복수전공 학점이 전공학점과 불일치 돼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연캠 학사지원팀(팀장 서명석) 이규연 팀원(이하 이 팀원)은 “그동안 단과대학 학생회 차원에서 복수전공 학점 조정에 대해 건의는 가끔 들어왔지만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할 일”이라며 “공식적으로 당장에 바꾸긴 어렵다”고 전했다.

전체적인 개편 필요해
복수전공 학점의 불일치를 넘어 복수전공 학점에 비율이 낮다는 문제도 있다. 우리 대학과 비슷한 130점에서 140점대의 졸업학점을 유지하는 타 대학(용인대학교, 한양대학교- 42학점이상 등)에 비해 복수전공 이수 학점이 낮다는 것이다. 서성민(토목 05) 학우는 “복수전공학점의 비율이 전체 졸업학점에 비해 낮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부터 진행된 학제개편은 이러한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팀원은 “주전공을 적게 듣는 수단으로 복수전공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어 신입생부터는 전공최소이수학점의 60% 이상을 각각 이수하도록 개편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09학번 신입생부터는 평균 주전공과 복수전공을 3학점 이상 더 수강하게 됐다.
하지만 재학생들은 여전히 복수전공에 대해 목말라 하고 있다. 경영학과, 디지털미디어학과 등 복수전공자들이 특히 많은 학과들의 경우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미디어학과를 복수전공하는 이한나(국통 06) 학우는 “복수전공 신청은 쉽지만 듣고 싶은 과목은 경쟁이 심해 확실히 수학했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학우들이 복수전공을 이수함으로써 얻게 되는 넓은 지식은 사회에 나가서 자양분을 가질 수 있는 발판이 돼야 한다. 그러긴 위해선 복수전공의 학점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한편 단지 학위를 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두 전공을 확실히 깨우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박정환 기자 kulkin85@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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