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세계화 현상이 확대되면서, 우리대학 역시 캠퍼스 내에서 외국인 학우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외국인과 대화하는 모습을 로망으로 손꼽는다. 필자 역시 이러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우리대학에 재학중인 외국인 학우들에게 먼저 다가간 적이 있는가? 필자는 부끄럽지만, 그런 경우가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전 수강했던 강의에서 외국인 학우들과 몇번의 팀별 과제를 해 본 것이 전부다. 이번 ‘외국인 학생, 대화가 필요해’란 기획기사를 쓰는 과정에서, 외국인 학우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필자에겐 교내에 앉아 외국인과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생소한 일이었다. 직접 외국인 학우들을 만나 질문하고, 의견을 들어보며 그 친구들이 겪는 학교생
활의 어려움을 들을 수 있었다. 모국으로부터 떨어져 사는 외국인 학우들에게 대한민국은 낯선 타국이다. 누구 하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의사소통마저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 답답함은 누가 이해해줄까. 이 부분에 있어 외국인 학우들에 대한 한국인 학우들의 배려와 함께, 외국인 학우들의 노력 역시 필요하다. 우리는 정작 남들에게 ‘소통’을 바라면서, 왜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서로를 이해하며, 다문화가 공존
하는 우리대학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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