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야 집이야 안 바쁨 날씨봐
미세먼지 농도봐 너에게 하고픈 말이 있어
이걸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진 모르겠지만
이상한 말 아냐 마스크 쓰고 외출해줘~♪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대한민국은 비상이다. 실제 올해 1~3월동안 미세먼지 주의보는 86회 발령됐다.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횟수다. 서울의 초미세 먼지 오염도는 34㎍으로 대도시가 많은 미국·일본과 비교해도 기준을 넘어선 지 오래이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10㎍을 훨씬 넘은 수치다. 이제 미세 먼지는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큰 문제가 됐다. 이러한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은 무엇일까? 놀랍게도 정부는 미세먼지의 발생원인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미세먼지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유입된다고 하나 그 정확한 양을 모를뿐더러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양의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는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한국기상학회장인 손병주 서울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미세먼지 문제를 대기과학 현상 관점에서 연구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다. 특히, 중국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원인물질은 인공위성 원격탐사와 기상조건 변화에 관한 연구없이는 알 수 없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그렇다면 정부는 어떻게 미세먼지에 대응하고 있을까.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정부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발령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논란을 빚고 있다. 크기가 2.5㎛ 이하의 미세먼지(PM2.5)가 고농도일 때만 발령되기 때문에, 2.5㎛ 초과 10㎛ 이하로 비교적 입자가 큰 미세먼지(PM10)는 아무리 심해도 조치가 발령되지 않는다. 심지어 우리나라 초미세 먼지 권고 농도는 50㎍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25㎍보다 두 배나 관대하게 설정되어 있다. 기준을 높여 정신승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발령된다고 해도 야외 활동 자제와 외출 시 마스크 착용 권고만 할 뿐, 본질적인 해결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힘든 내 마음 모르고 너무해!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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