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캠과 인문캠의 연결고리인 양캠 간 셔틀버스, 정확한 수요조사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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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캠과 인문캠의 연결고리인 양캠 간 셔틀버스, 정확한 수요조사 필요해
  • 최시연
  • 승인 2017.05.1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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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캠과 인문캠의 연결고리인 양캠 간 셔틀버스, 정확한 수요조사 필요해

우리대학은 같은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캠퍼스가 두 개로 나뉘어져 있어 이과계열과 예체능계열을 포함하는 자연캠은 용인에 위치해 있고, 인문사회계열을 포함하는 인문캠은 서울에 위치해 있다. 이처럼 우리대학은 본교-분교 개념이 아닌, 학과계열별로 캠퍼스가 나뉜 ‘이원화(二元化) 캠퍼스’로서, 전공별 특색있는 교육환경을 제공 받을 수 있고, 교내 부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두 캠퍼스로 나누어진 탓에 양캠 간 교류가 부족하다는 단점 또한 존재한다. 특히 우리대학은 인문캠과 자연캠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양 캠 간 연결고리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단절이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이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양쪽의 캠퍼스를 이어주는 셔틀버스이다. 양캠 간 셔틀버스는 이원화된 우리대학의 특성상 캠퍼스의 위치만 다를뿐 같은 명지대학교를 순환하는 셔틀버스의 개념으로서 인문캠과 자연캠을 연결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2013년 소리 없이 사라진 양캠 간 셔틀버스, 당시 학교 측 입장은?

사실 2012년까지 우리대학 내에서 양캠 간 셔틀버스는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하지만 2013년, 양캠을 오가던 셔틀버스가 갑작스럽게 폐지됐고, 그 이후 현재까지 우리대학 내 양 캠을 오가는 셔틀버스는 ‘단 한 대’ 도 운행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14년, 양캠 간 셔틀버스 재개설을 요구하는 한 학우의 건의에 대해 학교 측은 “셔틀버스로 돈을 벌어들이기보다 엄청난 금액을 버스회사에 내 고 있고, 평균 10명 내외의 이용자 때문에 학기 중 8,800만 원 이상의 교비를 투입한다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답했다. ‘평균 10명 내외의 이용자가 양캠 간 셔틀버스를 이용했다’는 그 당시 학 교 측 답변에 양캠 간 셔틀버스 수요조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학생복지봉사팀에 문의한 결과, 자연캠 학생복지봉사팀 관계자는 “ 당 시 양캠 간 셔틀버스를 담당했던 교직원이 현재 우리학교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당시 수요조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는 없 다. 그 당시 버스회사에서 집계한 학생 수를 참고하여 수요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답했다.


인문캠-자연캠을 잇는 교직원버스는 계속해서 운행 중

학우들이 이용하던 양캠 간 셔틀버스는 2013년 폐지되었지만, 교직원 이 이용할 수 있는 셔틀버스는 아직까지 운행 중이다. 이에 대한 이유를 듣기 위해 담당 부서를 찾았지만, 현재 양캠 간 셔틀버스는 학생복지복사 팀에서 담당하고, 교직원버스는 총무인사팀에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두 셔틀버스 간의 운영 차이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현재 교직원버스를 담당하고 있는 시설관리팀 김선규 과장은 “교직원 버스는 직원복지차원에서 운영 중이며, 교비 중에서도 직원의 복지지원 금으로 운영된다. 직원복지지원금 안에서 운영 중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셔틀버스 운행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의 셔틀버스를 담당하고 있는 학생복지봉사팀 관계자는 “많은 대학들이 대학구조개혁평가 기준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 는 시점에서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양 캠 간 셔틀버스를 운행시키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교직원버스는 총 3대이며, 이를 이용하게 되면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인문캠-자연캠 이동 시간을 약 1시간 40분까지 줄일 수 있게 된다.

 

이원화 캠퍼스인 타 대학의 ‘캠퍼스 간 셔틀버스’ 운영 사례

우리대학과 같이 이원화된 두 캠퍼스를 갖고 있는 경희대학교의 경우, 서울 캠-국제캠 간 셔틀버스는 국제캠에서 △7:20 △7:30 △9:15 △12:00 △15:00에 출발, 서울캠에서 △10:00 △12:00 △13:30 △16:00 △17:50 △18:00에 출발해 총 10번을 운행한다. 서울캠이나 국제캠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른 캠퍼스까지 이동할 경우 약 2시간이 걸리는 반면, 셔틀버스를 이용할 경우 약 1시간밖에 걸 리지 않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이용가능한 시간대도 다양한 편이다. 또 다른 이원화 캠퍼스인 성균관대학교도 이와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다. 성 균관대학교의 경우 인사캠-자과캠 간 셔틀버스는 자과캠에서 출발하는 셔틀 △10:30 △12:00 △13:30, 인사캠에서 출발하는 셔틀 △10:00 △15:00 △16:30 으로 총 6번 운행한다. 성균관대학교는 양캠 간 소통증진을 위해 기존 문서수 발 버스에 학생탑승을 허용하고 요금은 ‘무료’로 운행된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2015년 캠퍼스 간 셔틀버스를 축소한다고 밝혀 학우들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셔틀버스의 수를 6대에서 4대로 줄이면서, 셔틀버 스의 막차 시간을 11시에서 9시로 당기고, 국제캠퍼스에서 신촌으로 가는 마 지막 버스의 시간도 7시로 당긴 탓이다. 하지만 이 마저도 셔틀버스가 있기 때 문에 일어나는 문제이다. 이원화 캠퍼스인 타 대학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같은 이원화 캠퍼스인 우리대학에 양캠 간 셔틀버스가 단 한 대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 하기 힘들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학생복지봉사팀 관계자는 “타 대학의 캠퍼스 간 셔틀버스의 운영비용에 대해 확실히 확인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양 캠간 셔틀버스의 수요조사를 다시 한 번 진행할 지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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