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바나남이돌아왔다! 미국에서 아르헨티나까지 아메리카(25,000km)자전거 여행, 김훈호(청지 12) ‘열정 여행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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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나남이돌아왔다! 미국에서 아르헨티나까지 아메리카(25,000km)자전거 여행, 김훈호(청지 12) ‘열정 여행가’를 만나다!
  • 김현정
  • 승인 2017.05.1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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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산다는 것은 나로 사는 것”

 

Q. 동유럽 여행지에서 ‘청춘의 도전은 언제나 옳다’란 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김훈호에게 청춘이란? 

A. 청춘이란 쓰는 만큼 가치 있는 것, 사용하는 만큼 가치 있는 것, 그렇게 정의하고 싶다. 청춘은 마음에 있는 것 같다. 몸이 늙어도 청춘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마음이 젊으면 청춘이다. 몸은 젊지만, 젊음을 누리지 못하면 청춘이 아닌 것 같다. 

 

Q. 김훈호가 생각하는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A. 잘 산다는 것은 바로 나로 산다는 것이다. 보통 “누가 잘 사느냐”라고 묻는 것은 경제적인 것을 물어보는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할 때 잘 산다는 것은 ‘얼마나 나로 살아가는가?’이다. 내가 살아가고 싶은 모습으로 사는 것에 대한 퍼센트가 높을수록 잘 산다는 것이다. 

  

Q. 여행을 떠나기 전에 ‘명지대 바나남’으로 유명했다. 당시를 생각해본다면? 

A. 주변에서 보통 “바나나로 얼마를 벌었냐”에 관심을 둔다. 그렇지만, 나는 돈보다 중요한 것을 배웠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아 행복했다. 사실, 또래 친구들도 많이 오가는 학교 정문에서 바나나를 판다는 게 쉽지는 않다. 이걸 함으로써 ‘아 조금 달라질 수 있어야겠다, 충분히 달라져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많은 사람이 달라지길 원하는데 용기가 부족한 것 같다. 처음엔 두려움도 있었지만, 막상 해보니까 얻는 게 많았다. 내가 바나나를 파는 행동에 사람들이 응원을 보내주는 이유는 ‘나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근저에 있지만, 용기가 부족해서 바꾸지 못하는 것 같다. 바나나 파는 그 자체는 멋지지 않지만,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해본 경험은 매우 좋았던 것 같다. 

  

Q. 예전에 사회과학대학 회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경험이 있다. 그때 이야기를 해줄 수 있나? 

A. 사회과학대학 회장 선거에 낙선하긴 했지만, 많이 배웠다. 첫 번째로는 회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학교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학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학교를 더 많이 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학우들을 알아 가는 것에도 도움이 됐다. 두 번째는 유세를 통해 말하는 법을 배웠다. 하루에 몇백 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유세하기 위해 2시간만 자면서 새벽까지 유세 연습을 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완벽해지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 앞에 서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연할 계획인데 강연을 위한 자양분이 됐다. 또한,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다른 단과대에 출마한 후보들, 복도에서 인사하는 학생들, 교수님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을 알게 됐다. 발이 넓어지고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던 시간이었다. 

 

Q. 김훈호에게 명지대란?

“나에게 명지대는 최고의 대학” 

A. 나에게 명지대란 최고의 대학이다. 내가 소속된 곳을 사랑하게 되면 그게 직장이든 학교든 가정이든 최고가 된다. 나는 4학년 동안 우리대학을 최고의 대학이라 생각하며 다녔다. 명지대를 최고로 생각하니까 나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게 된다. 왜냐하면, 나는 최고의 대 학을 다니기 때문이다. 최고의 대학이라 생각한 만큼 배울 게 많았다. ‘최고의 대학이니까 많은 것을 얻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해 나는 학교를 행복하게 다닐 수 있었고, 즐겁게 다닐 수 있었으며 최선을 다해 다닐 수 있었다. 

  

Q. 명지대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A. 무엇보다 ‘도전’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도전은 꼭 육체적으로 한계에 다다르는 활동만이 아니다. ‘내가 이것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에 도전하는 것 이다. 그것은 그만큼 많은 노력을 요구한다. 내가 당연히 할 수 있는 것 말고 의문이 드는 것들, 고민이 되는 것들에 대해서, 굳이 여행이 아니더라도 그런 것에 대해 한 번쯤 도전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런 것에 도전하게 되면 자신이 충분히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의 잠재력은 어려운 순간에서 발휘된다. 실패냐 성공이냐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얻는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전은 사람을 성장하게 하고 크게 만든다. 계속 도전하면 어느 순간 성장해 있는 나를 만날 것이다. 강의실이나 도서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많이 나아가서 경험하면 좋겠다. 젊은 날 할 수 있는 도전들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Q.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되나? 

A. 올해 중으로 책을 출간을 하는 게 목표다. 삶에 대한 이야기와 여행 이야기를 책으로 풀어내고 싶다. 그리고 강연을 하면서 다음 여행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국내여행을 좀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해외여행은 많이 했지만, 국내여행은 많이 못했다. 앞으로 무엇보다 집필에 집중하겠다. 

 

글 : 윤휘종 기자 logosnfaith@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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