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은 책임이다
상태바
선택은 책임이다
  • 김지수
  • 승인 2017.04.10 0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책은 책임이다

선택은 책임이다

선택을 앞두고 있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는 가에 따라 대한민국의 역사가, 미래가 그리고 일 상이 달라진다. 경제는 손가락 하나만 잘못 대도 부서질 듯 허약하고, 일자리는 숨바꼭질하는 냥 숨어버렸다. 정치는 사라진 채 유치한 싸움판만 벌어졌고, 견제와 균형 대신 얼치기 주장들이 부 딪쳐 시끄럽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심지어 북한까지도 국력을 과시하며 국익을 챙기고 있 다. 우리는 위태롭다.

처한 위험을 당당하게 극복하는 용기 있는 사 람을 선택해야 한다. 같은 문제를 두고 각 사람 마다 의견이 다른 것은 사람 탓이 아니라 문제 의 성질 탓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 하나의 정 답만을 갖고 있는 문제는 드물다. 그렇기 때문 에 어떤 문제를 풀어갈 때 사람들의 의견을 편 견 없이 들을 수 있어야 지도자로서 자격이 있 다. 결정을 내리는 데까지는 시간이 좀 오래 걸려도 괜찮다. 대신 일단 결정을 내린 후엔 머뭇 거림 없이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거의 눈에 띄 지도 않는 사소한 일이 엄청난 불행이나 대단한 성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역사는 말 하고 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 하더라도 깊 이 생각하고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는 지도자 를 선택해야 한다. 현실에 불만을 품고 있는 국 민에게 막연한 기대를 던지며 한 표를 갈망하기 보다는 절망에 빠진 국민에게 구체적인 희망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내 편 네 편을 가 르거나 무조건 하나로 묶으려는 과욕 대신 서로 이해하는 법을 함께 배워갈 수 있는 지도자, 좋 은 머리와 풍부한 재능보다는 이를 갖춘 사람들 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견실한 판단 력을 가진 지도자가 절실하다. 단 번에 확 바꾸 겠다거나 나만이 할 수 있다는 고함은 속임이고 오만이다.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보면 그 사람의 자질과 사람됨을 가장 잘 알 수 있다.
 

더 이상 미디어가 그려내는 허상에 휘말려선 안 된다. 선거 승리에만 눈이 어두워 마구 토해 내는 추측과 왜곡에 솔깃하지 않아야 한다. 그저 바람에 편승하는 건 거부해야 한다. 명예를 추구 하는 사람이 아니라 명예를 존중하는 그래서 창 피한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는 사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가 처한 여건이 아니라 주어진 여 건 속에서 그가 어떻게 대처했는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무엇인가 하겠다는 사람보다는 지금까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지 않고, 해야만 하는 일을 해온 사람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개인에게 돌아오는 혜택보다 사회 전체에 기 여하는 정책을 펼 수 있는 사람에게 마음을 주 는 넓은 마음이 요구된다.
 

어떠한 선택이든 모든 면에서 확실하고 완전 한 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권력자의 얼굴, 정당의 색깔만을 바꾸는 선택이 아니라 우리가 품고 있는 불만의 원인을 해소시킬 수 있 는 현명한 선택이어야 한다. 선택은 책임이다.
 

조성경 방목기초교육대학 자연교양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인문캠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거북골로 34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2층
  • 자연캠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명지로 116 학생회관 2층
  • 대표전화 : 02-300-1750~1(인문캠) 031-330-6111(자연캠)
  • 팩스 : 02-300-175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환
  • 제호 : 명대신문
  • 창간일 : 1954년 11월
  • 발행인 : 유병진
  • 편집인 : 송재일
  • 편집장 : 한지유(정외 21)
  • 디자인·인쇄 : 중앙일보M&P
  • - 명대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명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jupress@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