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후 첫 검찰 조사가 이뤄졌다. 검찰 조사는 검찰청이 아닌 구치소에서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의 조사가 검찰청에서 이행될 경우, 전 대통령으로서의 예우가 적용대 경호절차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이날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8시 40분쯤 끝을 맺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된 혐의인 △뇌물수수 △직권남용 △강요 등의 사실관계 확인과 입장을 파악하는 데 무게를 둬다. 또한 수사의 핵심인 뇌물 혐의와 관련해 최순실과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데 주력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후 첫 조사를 마친 검찰은 다시 6일 서울구치소에서 방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오는 17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하기 전까지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하루빨리 수습돼 정의롭고 민주적인 나라로 다시 한번 변화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