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 속에서 새로운 소비문화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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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황 속에서 새로운 소비문화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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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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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황 속에서 새로운 소비문화 등장

 

경제불황 속에서 새로운 소비문화 등장

세계 경제가 날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사사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5.6%로 보고했으며, 이는 주요 개발도상국보다 낮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경제침체가 심화 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새로운 소비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소비시장은 ‘6R과 저절단내’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International Monetary Fund)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면서 ‘경제 대위기’를 맞았다.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전 국민은 힘을 모아 ‘금 모으기 운동’과 ‘아나바다 운동’ 등을 펼쳤다. 그때와 비슷한 경제위기라고 비교되는 현재 ‘아나바다 운동’에 버금가는 새로운 형태의 ‘6R’이라는 소비문화가 등장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09년 국내 경제ㆍ사회 변화의 10대 특징 보고서’에 의하면 ▲생산적인 정부 ▲효율적인 기업 경영 ▲소비시장에서의 6R과 저절단내低節單內가 중요하다고 한다.

새로운 소비문화의 빛과 그림자 
6R은 수선(Reform), 재충전(Refill), 재활용(Recycling)을 비롯해 구조조정 등 미래의 위기에 대응하는 위험관리(Risk), 경품이나 쿠폰 등으로 고객의 비용을 보상(Reward) 그리고 소득 감소로 인한 심리적 허탈감과 회피 욕구 증가로 로또ㆍ경마 등을 즐기는 도박(Roulette)을 의미한다. 6R과 같은 소비패턴은 절약과 재활용이라는 좋은 효과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오락과 도박도 포함되는 양날의 칼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이부형 연구위원(이하 이 연구위원)은 “6R과 같은 소비패턴의 변화는 절약과 재충전, 수선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사행사업의 호황과 범죄 증가 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정부는 이 같은 불안심리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안전망 제고와 범죄 강력 단속 등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한, 저절단내低節單內는 구매ㆍ사용 과정에서의 절약節約과 소비의 부진으로 인한 단극單極, 관광과 외식 등을 줄여 밖의 소비활동을 줄이는 내가內家를 말한다. 저절단내의 소비패턴은 소비위축을 유발해 경제를 침체시킬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이러한 소비위축은 정부와 기업에 위협요인이지만 기회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는 창업과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 등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과 녹색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기업은 변화하는 소비패턴의 변화에 맞춰 단순ㆍ저가형 제품을 생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이 연구위원은 “6R의 부정적인 영향을 극복해 국내 경제성장을 꾀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경제침체의 장기화로 새로운 소비문화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소비문화는 여러 위험을 동반하고 있다. 이 같은 위험에 정부와 기업 그리고 소비자의 적절한 대처가 요구된다. 갑작스레 찾아온 경제불황과 함께 등장한 새로운 소비문화는 두 가지 장단점을 모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이것은 위협이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원고매수: 7.8매
필자: 서민지 기자 sophyseo@mju.ac.kr

<사회>

우리 대학 학우들이 살아가는 방법

우리 대학 학우들도 경제불황을 피할 수 없었다. ‘낭만보다 생존이 우선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우리 대학 학우들은 생존을 위해 변하고 있다. 경제불황이 우리 대학 학우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그 모습을 살펴보자.

인문캠 도서벼룩시장의 호황
올해 도서벼룩시장에는 예년보다 많은 학우들이 참여했다. 특히 인문대학 학생회(회장 구민철ㆍ일문 04)가 주최한 도서벼룩시장에는 약 400명의 학우들이 참여했다. 구민철 회장은 “올해 도서벼룩시장은 경제불황과 맞물려 많은 학우가 이용했다”고 답했다. 인문대학 도서벼룩시장을 이용한 강수진(아동 06) 학우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도서벼룩시장을 이용하지 않았는데 쓰지 않는 책이 다른 학우에게 필요할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비싼 원룸보다 생활관 선호
올해 인문캠 생활관은 사생 신청자가 늘면서 입사 커트라인 점수도 덩달아 높아졌다. 인문캠 생활관(관장 조아미ㆍ청소년지도학) 이수진 사감은 “생활관비가 동결된 반면 경제불황으로 학교 앞 원룸ㆍ고시원의 자취비용이 높아져 생활관에 입사하려는 학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문캠 생활관은 지난해 대비 2009년 입사 커트라인 점수가 ▲여학우는 3.75점에서 4.1점 ▲남학우는 3.5점에서 3.7점으로 높아졌다. 특히 복학생의 경우 남학우는 경쟁률이 9:1에 달했으며, 자취를 선호하던 외국인 학우의 입사 수도 지난해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교통비 부담에 카풀Car Pool과 스쿠터 인기
카풀을 모집하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스쿠터를 구입해 교통비를 줄이려는 학우들의 글을 우리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심재욱(경영 02) 학우는 “복학 후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용으로 통학하게 되면서 유료 주차비 등을 절감하기 위해 카풀을 모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스쿠터로 자취하는 집에서 학교까지 통학하는 박찬종(컴공 05) 학우는 “자취를 하면서 교통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스쿠터를 구입했다”며 “교통비와 시간이 절약되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취업난에 대학원 진학률도 증가
취업 포털 사이트인 인크루트에서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유학 또는 대학원에 진학하겠다는 응답이 지난해 10.5%에서 올해 15.0%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우리 대학 환경생명공학과를 졸업한 학우의 20%이상이 대학원에 진학했다. 우리 대학 강준석(환경생명공학ㆍ대학원 1학기) 학우는 “경제불황과 맞물린 취업난에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다”며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취업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극심한 취업난에 휴학 이외에 대학원 진학 등을 결심하는 학우가 늘고 있다.

서민지 기자 sophyseo@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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