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조도 당신의 시력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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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조도 당신의 시력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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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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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건물의 조도 현황은?

 

실내조도 당신의 시력을 위협한다
우리 대학 건물의 조도 현황은?

조도란, 일정한 면이 일정한 시간에 받는 빛의 양으로 정의된다. 일반적으로 광원에 의해 빛을 받은 장소의 밝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실내 조도의 밝기는 시력 및 집중력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 건물 내 조도 현황은 어떻게 될까.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13일 오후 5시까지 명대신문에서는 양 캠 학내 조도를 측정해보았다. 자연스런 측정을 위해 자연채광을 배제하지 않았다.

인문캠

강의실과 스터디룸까지 내 눈을 사수해라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기술부)가 2006년 고시한 ‘학교 환경위생 및 식품위생 점검기준’에 따르면 ‘강의실의 평균조도는 300lx 이상이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즉 안정적인 조도로 학업을 위해서는 300lx 이상의 조도가 적당하다는 것이다. 경상관 강의실 대부분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측정결과 대ㆍ소 강의실 모두 330~350lx대의 측정값이 나왔다. 하지만 본관 대부분의 강의실은 기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본관 1층에 위치한 S1135강의실은 107lx, S1633강의실은 281lx로 평균 250lx 정도의 조도 측정값이 나왔다.
이에 인문캠 총무시설팀(팀장 강석구) 류경복 팀원(이하 류 팀원)은 “지난 2월 인문캠 건물에 대한 조도 개선 공사를 끝낸 상태다”고 말했다. 한편, 평소 본관 강의실에서 자율학습을 자주 한다는 오기화(행정 07) 학우는 “수업을 장시간 들을 때 눈이 침침해 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학생회관 4층은 휴게실 및 스터디룸이 밀집된 곳이다. 이곳 조도를 측정한 결과 TV쪽 책상의 측정치는 165lx, 중간에 놓여있는 탁자들은 263lx가 측정됐다. 휴게실의 조도 적정기준인 150~300lx의 기준에는 만족하지만 학생회관의 탁자들이 학우들의 학업용으로 자주 쓰이는 것을 볼 때 조도가 약간 높아질 필요가 있다. 스터디룸은 최소 330lx, 최대 662lx으로 측정돼 기준치에는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상관 열람실 앞 휴게실의 조도 측정치는 1778lx로 기준치에 비해 지나치게 높았다.

열람실, 일부 지역 보호 안돼
도서관과 열람실의 경우 학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한국 산업 규격 기준에 따라 300lx~600lx가 권장된다. 따라서 도서관과 열람실은 좀 더 세밀한 조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본관 8층과 9층 도서관을 측정한 결과 각각 360lx, 292lx의 측정치가 나와 기준치에 크게 미달되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본관 4층 열람실이다. 창가 쪽을 측정해보니 883lx, 열람실 복도를 기준으로 우측에 위치한 책상을 측정해보니 187lx가 나왔다. 기준치에 비해 초과, 미달된 것이다. 이에 류 팀원은 “조도 기준치를 조도계로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려움이 많다”며 “경우에 따라 조도 관리 자재를 추가 설치해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자연캠

어두운 사각지대를 잡아라
명진당 도서관의 2층과 3층의 경우 평균적으로 400lx의 조도치가 측정되어 기준치에 적합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사각지대인 도서관 서고이다. 2003년 한국도서관협회에서 발표한 한국 도서관 기준을 보면 ‘개가제 서고’(독자가 서명을 직접 보고 대출하는 서고)는 300~500lx의 조음수치를 권고한다. 하지만 명진당 2층에 서고 사이는 87lx로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형광등이 있지만 책장이 빛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각지대는 또 있다. 명진당 5층 일반열람실2는 전체적으로 450lx 정도의 밝기를 유지했지만 사각지대인 열람실 끝부분의 책상 조도는 87lx까지 떨어졌다. 박태영(환경 04) 학우는 “열람실 끝자리는 유독 어두운 것 같다”며 “열람실 책상에 개별적으로 스탠드를 설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연캠 총무인사팀(팀장 양영진) 김정수 팀원은 “햇빛을 덜 받는 경우 자리에 따라 조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학교 홈페이지(myiweb)를 통해 조도에 대한 건의사항을 접수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의실은 대부분 양호, 하지만 관리인원은 부족
▲함박관 ▲백마관 ▲제2공학관 등 대부분의 강의실은 보통 500lx정도를 유지해 양호했다. 기준치보다 조도가 유독 높은 강의실도 있었다. 백마관 Y2241 강의실의 창가자리를 측정한 결과 1903lx가 나온 것이다. 지나치게 밝은 조명은 오히려 눈을 피로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창가자리의 빛 조절에 대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한편, 건축학과(학과장 태원진) 제도실의 경우 한국 산업 규격 기준에 따라 정밀작업을 수행하는 조도치인 600~1500lx의 비해 한참 부족한 370lx가 측정되어 이 또한 기준치가제고 될 필요성이 있음이 밝혀졌다.
하지만 학내 조도 관리와 관련한 담당자는 인문캠 2명, 자연캠 2명으로 그 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전기 설비 임무를 수행하는 한 담당자는 “매주 학내 순찰을 통해 어두운 부분은 취합해서 점검하지만 인원이 부족해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자칫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학내 조도는 형광등의 수명,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하여 학교 측에서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눈의 피로는 곧바로 학우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학우들의 좋은 학업 환경을 위한 개선은 조도와 더불어 앞으로 계속 돼야 한다.

박정환 기자 kulkin85@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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