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어디까지 가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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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어디까지 가봤니?
  • 공하영 기자
  • 승인 2017.03.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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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변영준(경제 09) 학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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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어디까지 가봤니?, 운영자 변영준(경제 09) 학우를 만나다!

 

국내 페이스북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럽 여행 특화 페이지, ‘유럽 어디까지 가봤니?’(https://www.facebook.com/eudiny2014). 페이지 내에는 약 36만 명의 회원들이 있으며, 유럽 여행객들의 최고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 페이지 내 회원들의 자발적인 소통과 참여의 특징을 자랑한다. 해당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대학 변영준 학우(이하 변 학우)를 명대신문에서 만나보았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변 학우에게서는 사업에 대한 무한한 열정이 엿보였다.

 

Q.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소개 부탁할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유럽, 어디까지 가봤니?’, 줄여서 ‘유디니’라고 많이 부르시던데. ‘유디니’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 변영준이라고 합니다. 경제학과 09학번이고, 현재는 휴학 중입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떠신가요?

A. ‘유럽, 어디까지 가봤니?’ 페이지가 많이 커져서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고 있습니다. 연남동에 사무실도 새로 내고, 같이 일할 친구도 구했어요! 아직 저 포함 두 명이 일하고 있지만 사람을 더 구할 예정이에요.

 

Q. 변 학우가 운영하는 ‘유럽, 어디까지 가봤니?’ 페이지를 잘 모르는 학우들이 있을 것 같아요. 운영하고 계신 페이지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A. 네! ‘유럽, 어디까지 가봤니?’ 페이지는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유럽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페이지 말고도 페이스북에는 그룹이 있는데, 그룹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숙소는 여기가 좋고, 맛집은 여기가 좋다” 등 이런 정보들을 서로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거죠. 저희는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룹에 속한 사람들이 재밌는 콘텐츠를 올려주면 취합해 ‘유디니’에 올리고 있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유럽, 어디까지 가봤니?’ 페이지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우선 페이스북 ‘유디니’는 2015년 6월에 만들었어요. 그때 당시 제가 4학년 1학기 기말고사 시즌이었어요. 4학년이라고 하면 취업 준비에 한창 바쁘잖아요. 어디에 취업해야 하나 고민이 한창 많던 시절이었어요. 사실 제가 들어온 과도 성적에 따라 들어온 거라 전공을 살려 취업하고 싶진 않았거든요. 만약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과연 내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고등학교 때는 지리를 굉장히 좋아해서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마침 페이스북 ‘유디니’를 만들기 전년도에 유럽여행을 갔다 왔는데, 주변 사람들한테 유럽여행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선생님이 된 것처럼 설명했어요. 그렇게 설명을 했더니 사람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은 거예요. 그리고 실제로 사람들이 제가 알려준 루트대로 돌아다닌다는 것이 흥미를 느껴 ‘나는 이게 잘 맞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Q. 어렸을 때부터 여행을 좋아하셨나요? 수많은 여행지 중에 왜 유럽인지 궁금해요!

A. 어렸을 때부터 여행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유디니’를 만들 당시 유럽에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았었고, 사람마다 유럽이라 하면 로망 같은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랬던 것처럼. 그래서 유럽을 주제로 한다면 사람의 반응이 더 좋을 것 같고 유럽에서 느꼈던 부분들이 많아 유럽을 선택하게 됐던 것 같아요.

 

Q. 어떻게 보면 페이스북 ‘유디니’를 사업화한 것이 창업의 일종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A. 창업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문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취업이나 창업이든 생각이 없었는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아요.

 

Q. 지금의 페이스북 ‘유디니’를 만들기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알려 주세요!

A. 그 당시에는 페이스북 내에 여행 관련 페이지가 별로 없었어요. 처음에는 열심히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사실 포토샵 이런 것을 아예 할 줄 몰라서 그림판으로 만들고 이랬다니깐요. 하하. 시간이 지나고 보니깐, 콘텐츠를 예쁘게 만드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얼마나 좋은 정보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는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밤새 만들어서 콘텐츠를 포스팅했을 때 ‘좋아요’ 버튼 10개? 정도 받았었거든요. 그게 오기가 생겨서 정말 꾸준히 했어요. 그렇게 꾸준히 올리다가 ‘이탈리아 쇼핑 리스트’라는 게시글을 올렸을 때, 말도 안 되게 폭발적인 반응이 왔어요. 그러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지금의 ‘유디니’가 됐죠. 결국 중요한 것은 좋은 정보와 콘텐츠에요.

 

Q. ‘유디니’ 규모가 커지면서 운영에 어려운 점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A. 그룹이 커뮤니티 형식으로 돼 있어서 게시글 관리하는 것이 힘든 것 같아요. 가입승인 받을 때는 한 분씩 개별적으로 들어가 확인해 승인을 받아야 해서 그런 점이 많이 힘들어요. 그래도 역시 제일 힘든 것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에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이목을 끌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말이에요. 아! 새로운 동영상 편집 기술을 배우는 것도 힘들어요. 좋은 퀄리티의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 그때마다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 배우고 있답니다.

 

Q. ‘유디니’를 운영하면서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셨을 것 같습니다.

A. 여행사 ‘여행박사’ 대표님도 만나보고, 페이스북에 나름 유명하다고 하는 페이지 운영자들을 만나 이야기도 나눈 적이 있어요. 작년 7월에 파리에 놀러 갔을 때, 마침 혁명기념일이라 에펠탑 앞에서 불꽃놀이 하는 행사가 있었어요. 당시 불꽃놀이 같이 보자는 식의 게시글을 올렸었는데, 정말 90명에 가까운 한국 분들이 오셨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분들이라 놀랐어요. 혼자 오신 분들, 친구랑 같이 오신 분들 다 같이 불꽃놀이를 보고 밤새 술 먹었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 그때 무척 재밌었던 것 같아요.

 

Q. ‘유디니’에 게시글을 올릴 때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올리시는지 궁금해요.

A. 아무래도 저희 ‘유디니’는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좋아요나 댓글 공유가 많이 될 수 있는 게시글을 중점으로 올려요. 그런 게시글을 살펴보면 대부분 좋은 정보의 콘텐츠가 핵심인 것 같아요.

 

Q. 역시 좋은 정보의 콘텐츠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네요. 여태 올렸던 게시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건가요?

A. ‘두 훈남의 이탈리아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여행 동영상이요! 최초로 가장 많이 알려진 동영상 게시글이었어요.

 

Q. 변 학우가 다녀 본 여행지 중 개인적으로 뽑는 최고의 여행지는 어디에요?

A. 음, 이탈리아를 소개해주고 싶어요. 이탈리아 전체가 정말 예쁜 나라에요. 통일된 지 별로 되지 않아 도시별로 특색이 있어요. 피렌체, 로마, 베네치아 등 도시마다 느껴지는 분위기 같은 것도 굉장히 좋았어요. 재미있을뿐더러 날씨도 좋고 유적지도 굉장히 많아 볼 것이 많아요.

 

Q. 여행을 다니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있나요?

A. 특별하게 중요하다고 여기는 점은 없지만,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이 ‘여기가 좋대’ 이런 말을 듣고 무작정 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이런 경우엔 실망하는 케이스도 많이 있더라고요.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찾아서 가는 ‘주체적’인 여행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Q. 창업을 준비하는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한마디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저 같은 경우에는, 창업을 처음부터 준비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제 조언이 맞을지는 모르겠어요. 우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창업 아이템이 돈이 목적이 아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야말로 꾸준히 오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결국,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니깐 돈만 보고 따라가지 말라는 말씀을 해드리고 싶어요.

 

Q. 끝으로, ‘변 학우’의 최종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사업적인 측면에서 말씀드리자면, 앞으로 어플 제작을 할 생각이에요. 유럽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관광명소, 숙소, 가이드 투어, 스냅사진 쿠폰 등 필수로 알고 가야 할 정보들을 어플 하나로 해결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어플 하나로 유럽여행 할 때 편리하게 다닐 수 있게 말이에요. 그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사업을 확장하고 싶다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공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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