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가 무관심한 게 아니라 ‘총학’이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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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가 무관심한 게 아니라 ‘총학’이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
  • 조희수 기자
  • 승인 2016.12.0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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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가 무관심한 게 아니라 ‘총학’이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

‘학우’가 무관심한 게 아니라 ‘총학’이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
 

입학하고 가장 먼저 접했던 학교 소식은 정문에 들어서 보이는 나무에 걸린 인문캠 ‘더블,U’ 총학생회의 공약 홍보 현수막이었다. 현수막에는 ‘두 번 생각해서, 하나되는 명지’라고 쓰여 있었고 다양한 공약이 있었다. 당시 새내기였기에 총학생회가 하는 역할과 공약들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기획기사를 쓰면서 인문캠 총학이 작년까지만 해도 투표율이 50%를 넘어야 개표 가능했던 선거시행세칙을 33.3%만 넘겨도 개표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에서는 선거에 대한 학우들의 ‘무관심’을 이유로 들며 부득이하게 선거시행세칙을 변경했다고 답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총학생회가 변경된 선거시행세칙을 학우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것이다. 학우들은 학우의견이 배제된 채 일방적인 통보로 전달된 선거시행세칙에 분개하며 인문캠 총학의 소통방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총학 측은 “일정상 촉박해서 통보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혹자는 “학우들이 총학과 선거에 관심이 없으니까 결국 이런 사태가 일어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총학이 적극적으로 학우들과 소통하려 시도를 하고 이행한 공약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홍보를 했다면 학우들이 여전히 총학생회에 대해 무관심했을까?
 

총학생회는 학교와 학생 사이를 연결하는 가교로써, 학우들의 의견을 학교에 전달하고 이에 따른 학교의 응답을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단순히 학교 측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꼭두각시’가 아니란 뜻이다. 인문캠 ‘더블,U’ 총학생회의 임기가 끝나고 ‘어썸’ 총학생회가 그 뒤를 이어받게 됐다. 현명한 자는 역사를 통해 배우고 아둔한 자는 경험을 통해 배우다고 했다. ‘어썸’ 총학생회는 ‘더블,U’ 총학생회의 미흡했던 소통에 대한 전례를 잘 살피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썸’ 총학생회 학교 운영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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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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