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캠‘더블, U’총학생회를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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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캠‘더블, U’총학생회를 돌아보다!
  • 공하영 기자
  • 승인 2016.12.0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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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부족? 관심 부족? 여전한 소통 부족

인문캠‘더블, U’총학생회를 돌아보다!
홍보 부족? 관심 부족? 여전한 소통 부족
 

인문캠 제43대 ‘더블,U’ 총학생회(회장 명기범ㆍ영문 09, 부회장 우지민ㆍ디미 13, 이하 인문캠 총학)의 활동이 마무리됐다. 특히나 올해 학교 안팎으로 다양한 사건들이 벌어진 가운데 인문캠 총학은 지난 1년간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이에 본지는 지난달 22일과 23일 양일간 우리대학 학우 1,048명(오차+8)을 대상으로 1년간 인문캠 총학이 진행했던 사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인문캠 학우들에게 ‘더블, U’ 총학이란?
 

우리대학 인문캠 학우들은 인문캠 총학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한 해 동안 인문캠 총학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528명(50%)의 학우가 ‘보통’이라 답했고, 140명(13.26%)의 학우가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이라고 답했다. 반면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 답한 학우는 378명(35.8%)으로 불만족과 관련된 답변이 만족과 관련된 답변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어 ‘총학과 학우 간에 소통이 잘 이뤄졌다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450명(42.9%)의 학우가 ‘보통’이라 답했으며,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 답한 학우는 482명(45.94%)으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학우들은 이번 인문캠 총학의 큰 문제점을 ‘소통의 부재’로 평가했다. 총학은 학우들과 소통을 위해 온라인에서는 ‘더블, U 총학생회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1:1 옐로우 아이디’를 이용했고, 오프라인에서는 학생회관 5층 총학생회실에서 학우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1학기에는 학우들의 귀갓길을 함께하고자 매달 한 번씩 ‘총학생회 인사의 날’을 시행했고, 2학기에는 ‘총학생회와 교직원 만족도 설문조사’를 개강행사에 진행했다고 말했다.
 

인문캠 총학은 학우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학우들은 학교생활을 하며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특히, 올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으로 전 국민이 분노할만한 일이 끊임없이 발생한 가운데 대다수 학우들은 설문조사에서 ‘이번 시국선언때 학우들의 의견을 대변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쉬웠다’, ‘정치적 중립이 아닌 무지 아닌가. 학우들의 의견이 중립이 아닌데 학생을 대표하는 학생회가 무얼 하는지 궁금하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이에 인문캠 총학 측은 “이번 시국선언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고 수많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그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됐지만, 그만큼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자체적인 논의 결과, 총학의 색깔에 맞게 정치적 중립성을 띄며 시국선언을 하되, ‘자유발언대’를 진행해 많은 학우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익명을 요청한 한 학우는 “학생을 대표하는 학생회는 존재하지 않으며, 학생들의 지지가 없는 학생회 역시 그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시국선언을 하는 과정에 있어 실망스러운 모습들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공약 이행 정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인문캠 총학은 선거본부(이하 선본) 시절 총 23개의 공약을 내세웠다. 이중 이행된 것은 14개로 최종 이행률은 60.9%였다. ‘지난 1년간 인문캠 총학 공약 이행 정도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550명(52.43%)이 ‘보통’, 362명(34.51%)이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 답해 상대적으로 ‘보통’과 ‘불만족’과 관련된 답변이 주를 이뤘다. 인문캠 총학 공약은 △장학금 마일리지 제도 △장학금 수혜 이수 학점 완화 △부지개발 △휴식 공간 마련 △명지배움카드 등 학교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공약들로 구성됐었다.
 

우리대학 학우들은 인문캠 총학이 내세웠던 공약 이행 정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인문캠 총학 공약 이행 정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의 학우들은 ‘보통’이라 답하며 상대적으로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 이어 ‘주요 공약 중 가장 잘했다고 여겨지는 공약 부분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1명(47.03%)의 학우들이 권리라 답했고, 뒤를 이어 문화 450명(17.91%), 복지 99명(9.48%), 글로벌 99명(9.48%), 학업 59명(5.65%), 취업 34명(3.26%) 순으로 평가했다.
 

분류

내용

이행 여부

권리

장학금 확대 (금액 확충 100억→120억, 세계화 장학금 확대-> 토스, OPIC)

장학금 마일리지 제도 신설(각종 대회, 학술활동 기준 점수획득 시 장학금 지급)

졸업유예 등록금 폐지(현재 졸업유예시 요구되는 의무적인 학점 이수제 폐지)

장학금 수혜 이수 학점 15학점→14학점으로 완화

장애 학우 권리 지키기(교내 엘리베이터 주말 전 층 운행, 장애학우 책상 강의실당 2개씩 배치, 장애학우 학생 인식개선 위한 다양한 캠페인 실시)

복지

부지개발(학우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시설 건축, ‘부지개발추진위원회’에 학생대표로 참여해 학우들의 목소리 대변, 학우들과 함께하는 ‘부지개발’ 공청회 개최

학우들의 휴식 공간 마련(학생회관 앞, ‘개방형 야외테라스’ 조성)

도서관 ‘옥상정원’ 시설 확충

문화

기존 E-SPORTS 대회 게임 종목 확대

다양한 문화생활 제공(제휴를 통한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문화생활 제공)

글로벌

해외프로그램 지원 기준 폐지(기존 이수학점 15점 및 직전 학기 성적 2.5점 이상)

영미권 지역으로 국제교류 ‘단기연수프로그램’신설

유럽 및 중동으로 교환학생 파견국가 확대

취업

창업 연구실 신설(창업을 원하는 학우들을 위한 회의 및 연구가 가능한 공간 신설, 학생회관 9층 상담실 공간 활용)

‘취업을 품다’ 스터디 그룹(동일 분야 자격증 및 기업을 준비하는 학우들을 위한 매칭 프로그램 실시, 초기 목표 설정 후 달성 시 장학금 지원)

경력개발팀 주관 ‘기업 견학 프로그램’ 신설

도서관에 취업·유학 관련 코너 개설

1:1 취업 상담 카카오톡 신설

취업계 인정 의무화 및 학점 인정 제도 신설

학업

‘명지배움카드’ 신설(한도 20만원 내 어학 및 자격증 시험 응시료 환급 제도)

너를 위한 수강신청 프로젝트(강의 계획서 ‘바로가기’ 시스템 신설, 학점 이월이 가능한 1차 철회 기간 신설)

성적공지시스템 구체화(단순 성적 공지 A+,A→항목별 상세 점수 및 성적 제시)

GLP(해외기업탐방)기회 확대(경영대만 하는 GLP 프로그램 모든 학우들에게 기회 제공)

▲공약 이행률 약 60.9% (이행한 것은 ○, 다음 총학에 인수인계할 계획이 있는 것은 △, 취소된 것은 ☓로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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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공약 중 유일하게 이행된 ‘성적공지시스템 구체화’ 공약에 대해 학우들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중간고사 점수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여전히 기말고사 점수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다. 여전히 대다수의 학우들은 교수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야 자신의 기말고사 점수를 알 수 있다. 이에 인문캠 총학은 “학생처에 성적공지시스템을 통해 기말고사에 대한 상세 점수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 변경을 원한다는 요구안을 제출했다. 학교 측은 중간고사의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변경 적용한 시스템이니 관련자의 의견을 반영해 진행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미 이행된 공약임에도 불구하고 이행된 사실을 모르는 학우들이 상당수 존재했다. 인문캠 총학은 ‘2학기 개강행사’ 때 공약 이행 관련 평가서를 마련해 설문조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행된 공약 사항을 학우들의 이동이 잦은 정문과 기숙사에 현수막을 게시해 이행된 공약을 알리려 노력했다고 밝혔지만, 학우들이 실제로 체감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염희주(국통 15) 학우는 “SNS를 통한 정보 공유를 많이 한 걸로 알고 있는데, SNS를 하지 않는 학
우들은 학교에서 주최하는 정보를 찾기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이행되지 않은 공약의 방향은?
 

중간점검 당시 ‘졸업유예등록금 폐지’, ‘옥상정원’ 확충, ‘교환학생 파견국가 확대’, ‘명지배움카드’ 등 이행되지 않은 공약들이 있었고 인문캠 총학은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하지만 2학기가 지난 현재, 중간점검 때와 별다른 차이 없이 학교 측의 결정만을 기다리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 외 공약에 대한 총학생회의 답변
 

- 교환학생 파견국가 확대: 중동국가는 정치적인 불안정으로 인한 위험 상황 발생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판단됐다. 그에 따라 시행을 취소했고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유럽국가인 스페인, 프랑스 등 자국어와 영어 수업이 많은 대학 위주로 매년 신규대학과 협정을 통해 학생 파견을 확대하고 있다는 학교 측의 답변을 받았다.
 

- ‘명지배움카드’ 신설: 마일리지 제도 확립 시 제도 안에 포함해 진행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 도서관 ‘옥상정원’ 확충: 기존 공간 조정 및 구조 보강, 설계 등 각종 소요예산 산정 후, 다음년도 예산배정에 관련 부서와 협의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 경력개발팀 주관 ‘기업 견학 프로그램 신설’과 1:1 취업 상담 카카오톡 ‘옐로우 아이디’ 개설: 기업현장에서 견학을 거부하는 기업들이 많아 시행이 어렵고 취업 상담은 대면으로 진행하며 상담인력 및 시간부족으로 온라인상으로는 어렵다는 경력개발팀의 답변을 들었다.
 

- 강의계획서 바로가기 시스템: 전산 서버가 자연캠에서 운영되고 있어 향후 자연캠과 같이 시스템이 개편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 졸업유예등록금: 1차 등록금심의위원회부터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으나 학교 측은 학생들이 졸업하지 않고 유예를 할 경우, 재학생 비율이 높아져 교육부의 평가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도 계속 요구할 예정이며, 내년 총학에도 인수인계해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임기를 마무리하며
 

최근, 인문캠 총학 선거를 통해 ‘어썸’ 총학 선본 (정)김계진(경영12)·(부)정희수(정외 13)가 당선됐다. 이번 해를 기점으로 마무리 짓는 ‘더블,U’는 다음 총학을 맡는 ‘어썸’에게 자리를 넘긴다. ‘더블,U’ 총학 측은 “‘어썸’ 총학의 공약은 대체로 취업 면에 많은 중점을 둔 것 같다. 내년을 이끌어갈 ‘어썸’ 총학이 학우들에게 취업기회를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겠다. 또한, 프로그램에 대한 확실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경력개발팀 사업 운영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학우들에게 더 필요한 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함께 논의하려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두 번 생각해서 하나 되는 명지’를 만들고자 했던 ‘더블,U’ 총학 측은 “작년 ‘씨:리얼’ 총학이 다채로운 행사에 중점을 뒀다면, ‘더블,U’ 총학은 복지 면에 중점을 많이 뒀다. 지난 1년간 총학의 활동이 많은 학우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투표율 등 변경 사항에서 적극적인 공지가 부족한 탓에 학우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이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더블,U’ 총학은 마지막까지 학우들을 위한 복지 사업을 이어갈 것이다. 학교의 발전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공약 이행을 하며 느꼈던 점들을 바탕으로 다음 총학의 인수인계도 확실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올해 ‘더블,U’ 총학을 지지해주고, 함께 2016년 한 해를 보낸 모든 학우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는 인사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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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하영 기자 slovess1@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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