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방의 무효를 알리는 특별전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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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방의 무효를 알리는 특별전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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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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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방의 무효를 알리는 특별전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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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방의 무효를 알리는 특별전을 가다

우리 대학 인문과학연구소(소장 현영아ㆍ문헌정보학)와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이하 박물관)은 1910년 이뤄진 한일합방의 부당성을 알리고, 이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갖게 하고자 ‘한일합방 무효 독일정부문서 특별전’을 오는 4월 15일까지 연다.
특별전이 어떤 내용일까 몹시 궁금해하며 필자는 박물관을 찾았다. 전시관에 들어서서 ‘고종황제의 밀서 번역문’을 보는 순간 분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고종황제의 밀서에는 ‘이 나라를 지키고 싶으나 이웃 강대국(일본)의 공격과 강압이 심해 외교권과 온전한 독립을 위협받고 있다’고 씌여져 있었다. 짧은 내용이었지만 그 속에는 절절함과 자신의 나라를 지킬 수 없음을 탄식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또, 고종황제가 독일뿐 아니라 당시 조약을 맺었던 여러 나라에 밀서를 보내 일본으로부터 받은 강압적인 사실과 부당함을 호소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을 독일 외교부 장관(키데를렌 베히터)의 보고서에서 엿볼 수 있었다. 이 보고서에는 ‘한일합방의 문제점을 영사재판권(영사관이 주재국에서 자국민의 재판을 본국의 법대로 행하는 권리)에 대한 부분과 다른 나라와의 이해관계를 침범하는 데서 발견했다’며 ‘일본은 한국이 다른 나라와 맺은 조약을 무시하고, 일본과 다른 국가가 체결한 조약 내용을 한국에 적용하려 하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기술돼 독일이 한일합방의 부당함을 인정했음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하와이에 거주해 있던 동포들과 대한인국민회가 다른 나라에 보낸 서신은 ‘나라를 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는 내용으로 나라를 지키고픈 국민의 심정을 그대로 대변하는 문서였다.
전시관을 찾은 노광택(서울 강북구 미아6동) 씨는 “소량이지만 이곳에 전시돼 있는 문서가 지난날의 사실을 그대로 말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우리가 힘이 없어 당했지만 이제는 지키고, 역사를 바로잡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은 한일합방이 된 지 100년째 되는 해이다. 일본은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억측된 주장을 하고 있다. 과거를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보다 깊은 역사의 파악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우리부터 올바른 역사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정임혜 기자 ims2317@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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