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로 보낸 2016년2016년도가 2달이 채 남지 않았다. 명대신문사에 들어 온지 어느덧 2학기가 지나가고 있다. 필자의 2학년 대학생활은 신문사가 대부분을 이뤘다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신문사에 들어온 후로 필자의 삶은 많이 달라졌다. 과거 무심하게 지나던 학교 거리는 혹시나 보도할 것이 있지는 않은지 먼저 살펴보게 됐고, 관심 있게 보지 않던 우리대학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살펴보는 일은 일상이 됐다.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는 것은 엄청난 뿌듯함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때론 어려운 상황에 빠질 때도 있다. 필자가 현재 속해 있는 부서는 보도부다. 보도부는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일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부서의 특성상 교직원들과 접촉 빈도수가 상대적으로 많다. 처음엔 교직원들과 인터뷰하는 과정이 매우 어렵게만 느껴졌다. 더군다나 인터뷰 내용이 학교 측에서 느끼기에 불편한 부분이 많아 자칫하면 껄끄러운 사이가 되진 않을까 두려움부터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학보사 기자란 우리대학 학우들이 겪는 불편한 점을 앞장 서 학교 측에 의견을 전달하고, 그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그 불편함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얼마 전 뒤늦은 수강변경으로 많은 학우들은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우들에게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아 학우들의 불만은 커져갔다.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할 때,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역할은 바로 교내 미디어 기구이다.
좋은 점이 아무리 많아도 나쁜 점이 존재한다면, 그 나쁜 점을 개선해야 더 나은 방향으로 향할 수 있다. 필자는 앞으로도 이 생각에 대한 변함이 없다. 불편한 진실을 올바르게 바라볼 줄 아는 기자로서의 사명감도 잊지 않을 것이다. 학보사 기자 생활을 하며 한 뼘 더 성숙해진만큼, 명대신문을 기다리는 독자들을 위해 더 유익한 신문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공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