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택
지금 우리 명지 학우들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 중 한 절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 본다. 그러나 20대에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풍요한 시기인 동시에 많은 어려운 선택을 강요당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최고의 선택을 하고자 한다. 그럼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무엇인가? 성경에는 노아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노아는 방주 건조를 통한 인류 구원의 인물로 유명하다. 왜 하나님은 노아를 의인 중의 의인으로까지 칭찬하면서 방주 건조의 대사역을 맡겼을까? 그 이유는 노아가 중심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중심에 합당한 사역을 묵묵히 수행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노아가 방주 건조를 시작한 것은 우기 직전이라기보다는 건기였다. 또한, 바닷가 근처가 아닌 산꼭대기에서 배를 건조하면서, 대홍수를 대비하였다. 이것이 무모해 보였지만, 소명으로 부여받았기에 묵묵히 수행하였다. 그러나 주위의 많은 이들은 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고, 심지어 조롱의 대상으로까지 삼았다.
삶은 항상 순탄치만 않다. 비도 오고 태풍도 분다. 그리고 절정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저 깊은 골짜기 나락으로도 빠질 수도 있다. 이는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보편적 진리이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 자신의 삶이 나름 순탄할 때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나, 그런 것을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다. 그렇기에 우리 명지 학우들은 현재 학생으로서 부여된 소명을 묵묵히 이행하는 것이 훌륭한 결정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런 행동이 간혹 다른 이에게는 미련하고, 무모하게 보이고, 또는 심지어 조롱거리의 대상이 될지라도 개의치 말아야 한다. 대학 시절만큼 자기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분야에서 자기 개발에 매진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 명지 학우들도 삶의 최고 전성기인 현재에 미래를 대비하고, 묵묵히 자기가 선택한 학업에 매진하는 것이 후일 삶의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