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보이에서 헬스 대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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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보이에서 헬스 대디로!
  • 조희수 기자
  • 승인 2016.09.01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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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경영 98) 동문을 만나다

헬스 보이에서 헬스 대디로!
이승윤(경영 98) 동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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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개그콘서트로 데뷔해 ‘헬스보이’라는 코너로 큰 인기를 얻었던 이승윤 동문(이하 이 동문).
어느덧 불혹에 가까운 나이지만, 한눈에 봐도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철저한 자기관리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번 사는 인생의 진정한 의미는 주어지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이 동문은 개그활동뿐만 아니라 로드FC, 드라마에서의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도전하고 있었다.
진중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태도로 인터뷰에 임하던 이 동문을 명대신문에서 만나 보았다.
 

약력소개

1998년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입학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 데뷔
2007년 ‘헬스보이’ 코너 출연
2010년 로드 FC 데뷔
2012년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2
016년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 거야’
 

Q. 만나 뵙게 돼서 영광이다. 근황을 알고 싶다.
A. 요즘은 육아에 빠져있다. 아이가 27개월 정도 됐는데, 아이와 함께 아빠로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있다.

Q. 학창시절, 이 동문은 어떤 학생이었나.
A. 그때를 스스로 돌아보면 활달하고 끼가 많았던 학생이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장기자랑 대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것을 즐기고 좋아했다.

Q. 경영학과를 나왔다. 앞서 말씀하신 끼와는 사뭇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A. 근래 들어서는 개그학과가 따로 있다고 들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런 학과가 따로 없었고 학창시절에는 딱히 개그맨이 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전통무예 동아리에 들어가고 사람들 앞에 서보는 기회가 생기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Q. 우리대학 전통무예 동아리에서 탤런트 류수영(경영98) 씨와 같이 동아리 활동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A. 수영(류)이는 나보다 동아리 1년 후배인데, 나 혼자 동아리방에서 운동을 하는 도중에 앞에서 기웃거리고 있는 잘생긴 애가 있었다. 그게 수영이였고 전통무예 동아리를 함께 하게 됐다. 그때 이후로 단짝으로 어울려 다니면서 친하게 지냈다.

Q. 전통무예 동아리가 정확히 어떤 동아리였나.
A. 사실 나도 그때 당시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웃음). 원래는 진짜 전통무예를 배웠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의미가 퇴색되고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동아리가 됐던 것 같다. 예를들어 태권도 4단,합기도 유단자, 유도하시던 선배 등 결국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같은 곳이 됐다.

Q. 전통무예 동아리에서 차력을 했다고 들었다.
A. 그 당시 전통무예 동아리에서 배위에 돌 놓고 깨뜨리기, 불쇼 등 전통처럼 차력을 하곤 했는데 내가 그걸 이어받았다. 축제 때 전통무예 동아리가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내가 돌깨는 것도 하고 링 위에서 불붙인 다음에 뛰는 차력을 선보였었다. 당시 반응은 정말 폭발적이었다. 지금은 무대에서 차력을 했다하면 웃길 수도 있지만, 공연을 했을 때 인기가 정말 많았고 사람들도 항상 많이 모였었다.

Q. 그게 개그맨 지원까지 이어진 계기였나.
A. 스스로 잘할 수 있는게 뭘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졸업할 때가 돼서 진로를 정할 때가 되면 누구나 고민을 많이 하겠지만, 난 일단 학점이 좋은 편이 아니었고, 취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강호동씨가 진행하는 캠퍼스 영상가요라는 끼 있는 대학생들을 뽑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우리 전통무예 동아리가 나가서 방송을 타게 됐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나는 그게 너무 즐거웠고 그 외에도 다양한 방송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졸업할 무렵에 방송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잘하는 것과 방송과 관련된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당시에 인기있었던 개그콘서트의 개그맨이 돼보자해서 대학로 소극장으로 들어갔다.

Q.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다.
A. 물론이다. 다른 친구들은 대부분 회사에 취업을 하는 반면 적지않은 나이에 대학로에서 개그맨 지망생생활을 시작했으니 부모님도 많이 불안해하셨다. 일년동안 오로지 대학로에서 공연하고 다른 선배들은 어떻게 공연하는지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그 1년이 나한테는 힘들기도 했었지만 나에게 큰 도움이 됐던 시기였다. 게다가 그 당시 개그맨 시험에 나이제한이 있어서 내가 볼수 있는 시험은 단 한번 뿐이었는데 그 시험에 단번에 붙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당시에는 주변 연락도 다 끊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

Q. 이 동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헬스보이’다.
A. 내가 사람들에게 기억이 되고 인상을 남기려면 나만의 것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신인개그맨 시절 나만이 할 수 있는 개그를 생각하던 도중에 인터넷에서 한 외국인이 뚱뚱했던 자기모습에서 날씬해지는 과정을 12장의 사진으로 올렸는데, 너무 신기했다. 그래서 개그콘서트라는 무대에서 12주 동안 살을 감량하는 과정과 근육을 보여주며 나만이 할 수 있는 몸개그를 보여주면 어떨까해서 선보이게 됐다.

Q. 현재의 개그콘서트는 과거의 개그콘서트에 비해 위상이나 시청률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
A. 전반적으로는 시대의 흐름인 것 같다. 지금은 컨텐츠가 워낙 많아지고 스마트폰을 통해 내가 보고싶은 것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공영방송에서 할 수있는 소재가 한정적이고 제약이너무나 많기도 하다. 게다가 소재도 거의 고갈된 것 같다. 지금은 새로운 웃음을 줄 수 있는 소재를 창조해야하니까, 그 새로운 소재를 찾아내는게 후배들의 숙제가 아닐까.

Q. 주위에 유명한 개그맨 동료들이 많다. 그 중 이 동문 본인이 존경하는 개그맨이 있다면?
A. 김병만 선배님을 제일 존경한다. 왜냐하면 엄청난 노력파이기 때문이다. 하루는 밤늦게 회의실 불이 켜져있길래, 후배가 연습하고 있나? 했는데 선배님이 혼자 무대연습을 하고 있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자극이 많이 됐다.


개그활동을 활발히 해오던 이 동문은 최근에는 개그 뿐만 아니라 예능, 로드 FC, 연기 등 다양한 활동에서도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Q. 로드 FC에서 경기도 치른 것으로 알고 있다.
A. 어릴 때부터 레슬링 선수들이 관객들의 열광과 함께 무대의 조명을 받으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모습을 동경했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꼭 한번 해보고 싶어서 지원을 하게 됐다. 그때 한 번 해볼 걸 이라는 후회를 하기가 너무 싫었다. 그래서 준비기간이 빠듯했어도 도전을 했고 비록 졌지만 결코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Q. 개그무대가 그립지 않은지.
A. 지금도 개그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있고 개그맨 동료들에게도 재밌는 소재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있다. 개그를 관둔 게 아니라 좋은 아이템이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개그를 할 수 있는 거고 꼭 방송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대학로 소극장에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준비가 덜 된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가고 싶지는 않다.

Q. 굉장히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A.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 거야’에서 카메오로 출연하다가 이례적으로 배역을 따서 연기를 잠깐 했었다. 개그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연기를 좀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있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도 많이 할 것이다.

Q. 다이어트 도서도 출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학우들이 다이어트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 동문이 조언을 해준다면?
A. 다이어트는 거창한 계획이 필요한 활동이 아니다.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이 있고 약도 있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효과를 보려면 적게 먹고 운동을 하는 방법밖에없다. 적게 먹고 운동하면 살 빠진다는 건 누구나 다 알지만 실천을 하지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운동과 식사량 조절, 이 두 가지가 다이어트의 핵심이다.

Q. 학우들이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이 있다면 추천해 달라
A. 스쿼트를 추천한다. 맨손 스쿼트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스쿼트 같은 경우에는 하체운동이긴 하지만 전신의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칼로리 소모가 상당히 많은 운동이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은 것은 주로 하체운동이다. 하체운동이 칼로리 소모가 많아서 다이어트에 굉장한 도움이 된다.

Q. 마지막으로 이 동문에게 명지대는?
A. 명지대 전통무예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내 인생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로 하여금 방송계 쪽에 출연할 수 있던 계기를 만들어준게 전통무예 동아리니까. 내가 알고 있던 끼나 재능을 좀 더 발휘할 수 있었던 것도 전통무예 동아리를 통해서였으니까. 아직까지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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