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헤어숍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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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헤어숍 리뷰
  • 안수현 기자
  • 승인 2016.05.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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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헤어숍 리뷰

본관 헤어숍 리뷰


우리대학 인문캠 본관 1층 중앙계단 쪽에 는 명지 헤어숍이 있다. 처음 학교에 들어와 서 ‘헤어숍’이라는 단어를 보고 내가 본 것 이 정말 ‘헤어숍’인지 의심스러워 몇 번을 다시 보곤 했다. 학교에 헤어숍이 있다니,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이후 필자는 항상 본관을 지나다니면서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생각했다. 학교 건물 안에 헤어숍이 있는 것도 특별 하게 느껴졌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왠지 다른 풍경이 있을 것만 같았다.

드디어 수업 하나가 일찍 끝나 그곳에 갈 기회가 생겼다. 그곳은 여느 헤어숍과 다를 게 없었지만 예상대로 아늑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들어갔을 때 이미 누군가는 펌을 하는 중이었고 푸근한 헤어디자이너는 쭈뼛거리며 들어오는 필자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필자는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앞머리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스스로 앞머리를 자르다 보니 앞머리는 짧아지고 옆머리는 길어져 우스꽝스러운 모양새가 돼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그분은 ‘연결’이라는 간단한 말로 정리했다.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앞머리와 옆머리는 잘 연결됐으며 층 길이도 자연스러워졌다. 무엇보다 단돈 2,000원, 저렴한 가격으로 앞머리를 자를 수 있어서 좋았다. 일 반 커트의 비용은 7,000원인데 요즈음 일반 헤어숍에 가서 커트를 하려면 20,000원 안팎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 자르러 가기가 부담스럽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펌을 하거나 염색을 할 때 겸사겸사 자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반값도 되지 않는 비용으로 머리를 자를 수 있으니 앞으로는 더욱 부담 없이 갈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기회로 한 가지 팁을 더 알게 됐는데, 명지 헤어숍에서 머리만 감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다. 스스로 머리를 감으면 2000원에, 머리를 감겨달라고 하면 4000원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놀라운 점은 여러 사정으로 외박을 하게 된 경우나, 이른 수업을 앞두고 늦잠을 자버려 허겁지겁 집에서 나온 학우들이 이미 많이 애용하고 있다는 것.

학교 건물 안에 헤어숍이 있다는 것이 이 질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분명 그 곳은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는 곳이었다. 바빠서 다니던 헤어숍에 갈 수 없을 때, 지갑이 얇아졌지만 스타일을 포기하기는 싫을 때, 명지 헤어숍을 이용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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