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 성년식 절차에 드러난 어른들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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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 날 성년식 절차에 드러난 어른들의 마음
  • 안수현 기자
  • 승인 2016.05.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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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 날 성년식 절차에 드러난 어른들의 마음

 

 

 

성년의 날 성년식 절차에 드러난 어른들의 마음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다. 올해는 5월 16일이 성년의 날이다. 이 날, 만 19세가 되는 성년들은 일정한 의례를 통해 공식적으로 성인이 됐음을 인정받게 된다. 이를 통해 성인이 되는 자부심과 함께 책 임감도 부여받는다. ‘성년의 날’ 하면 생각나는 단어를 말해보라는 질문 에 대다수 사람들은 ‘향수’, ‘장미꽃 다발’, ‘키스’ 등을 대답한다. 하지만 과거 한국엔 전통 성년식이 있었다. 예로부터 성년의 날에 마을 어른 들을 모셔놓고 성년의식을 치렀던 것이다.

2016년도 성년의 날 대상자는 올해를 기준으로 만 19세가 돼야 한다. 따라서 대부분이 1997년에 출생자이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중 상당수가 이에 해당된다. 또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성년식에는 절차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겨있다. 성년식의 유래와 전통, 의미 등을 되짚어 보며 성년의 날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보자. 


성년의 날 유래와 전통 

우리나라의 공식적 성년례는 고려 광종 때인 965년에 세자 유에 게 원복을 입혔다는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성년례는 남자의 경우 에는 관례를, 여자의 경우에는 계례가 있었다. 남자는 15세를 넘기 면 상투, 망건, 초립, 도포를 입고 여자는 머리에 쪽을 지고 족두리 를 얹고 용잠을 꽂았다. 이 때 일가친척과 하객을 초청해 의례를 치 렀다. 또 어른들은 이 날 성인이 되는 자식에게 관명과 자를 지어졌 다. 고려 이후 조선시대에는 성년 의례가 중류층 이상의 가정에서 보편적으로 자리 잡은 제도였으나 20세기 전후로 차차 사회관습에서 사라졌다. 20세기 중반까지는 지역마을 단위로 성년 전통 의례 를 치렀는데 사회가 산업화, 도시화 되면서 이마저도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따라서 국가에서 하는 공식적인 행사를 제외하면 가정에서 특별한 기념식을 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 가족끼리, 주변 사람과 함께 조촐하게 기념할 뿐이다. 이 과정에서 성년이 된 사람에게 축하 인사나 선물을 하게 되는데 성인이 된 사람이 무한한 사랑과 열정이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미’를,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향기를 풍기는 좋은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향수’를, 책임감 있는 사랑을 하라고 ‘키스’를 선물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성년의 권리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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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이 되면 이전에 청소년으로서 할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된다. 운전을 할 수 있고 술도 마실 수 있으며 자신의 의지대로 결혼을 할 수 있다. 청소년으로서 보호받던 시절에서 벗어나 규제 없는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성년이 된다는 것은 의무와 책임이 따른다는 말이기도 하다. 투표에 참여할 의무, 남성의 경우 국방의 의무도 지게 된다. 그래서 성년식은 단순히 그 날을 축하 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어른이 되는 것을 진지하고 무겁게 인식해 몸가짐을 더욱 바르게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의도 있다. 또 성년식을 통해 어른들은 성년을 맞이한 자식을 인격적으로 독립한 한 사람으 로 맞아들이고 사회적으로도 새로운 구성원으로 인정하게 된다. 



여러나라의 성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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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성년식 

일본의 ‘성년의 날’은 1월 두 번째 월요일이다.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 날 20세가 되는 젊은이들을 초대해 성인식을 치룬다. 일본은 한국보다 성년의 날 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의미부여를 하는 만큼 이 날 성년이 된 많은 이들이 기모노를 입고 거리를 돌아다닌다. 전통을 보면, 성년식에서 귀족의 경우 처음으로 관을 쓰고 무사의 경우는 에보시를 쓰게 된다. 근대로 넘어온 후, 무사의 성인식은 이마 언저리의 머리카락을 반달모양으로 미는 의식이 일반화됐다. 또 그날부터 유아명 대신 정식 이름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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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성년식

미국은 5월 셋째 주 일요일을 시민의 날로 지정해 성년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성 인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책무를 일깨워 주기 위해 미국은 선거권을 갖게 된 성년들 에게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한다. 또 가족들은 성년으로서의 책임과 자각을 가르친 다. 성년이 되는 나이는 주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만 18세가 되는 해의 생일을 성년이 되는 나이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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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성년식

아프리카 문화권에서는 육체적 고통을 가하거나 시험을 통해 성인이 됐는지를 결정한다. 하마르 족의 경우 성년식은 ‘소 등 뛰어넘기’이다. 발가벗은 몸으로 소 등을 네 번 뛰어 올라 무사히 통과하면 축하를 받지만 그렇지 않으면 평생 놀림감 이 되거나 여자들로부터 채찍질을 받는다. 또 아프리카에서는 몸에 문신을 새김으 로써 육체적으로 고통을 주고 그것을 극복하게 한다. 이 의식은 앞으로의 삶이 끊임없는 고통과 좌절로 이어지지만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극복하는 것이 진정한 삶 이라는 것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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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성년식

13세가 된 유대인 남자는 통곡의 벽에서 ‘바르미즈바’라는 성년식을 치른다. 회 당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3500년 전에 일어난 민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들은 몇 시간에 걸쳐 눈을 감고 이를 암기한다. 이를 통해 유대 민족의 일원이 되 는 것이다. 가족들은 그를 무등 태우고 박수를 쳐주며 기뻐한다.


2016 성년의 날 행사(성년식)

성년식이 거의 사라질 무렵, 정부에서는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전통 성년식을 부활시켰다.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전통 성년식에 담긴 사회적 의미를 가르쳐 줄 목적이었다. 올해 성년의 날 행사를 진행하는 여러 단체들 중 몇 개의 단체를 소개한다. 성년의 날을 맞은 학우들이 참여해 성년의 날을 의미 있게 보내면 좋겠다.


▷2016 성년의 날 기념행사
여성가족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에서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2016년 성년의 날을 맞 이하여 성년이 된 청소년들에게 사회구성 원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부여하고 성 인으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가치관 확립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2016 성년의 날 기 념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2016년 5월 16일 월요일 13시에서 16시까지 KT 올레 스퀘어에서 진행된다. 성년의 날 기념식 외 에도 특별강연과 축하공연도 있다고 한다. 

▷서울시 제44회 성년의 날 기념행사 
서울시는 사단법인 예지원과 함께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성년의 날 기념 전통성년례 를 진행한다. 전통성년례에서는 성년례의 거행을 하늘에 알리는 의식인 고천무, 성년 자의 복식을 갖추는 가례, 성년자에게 차와 다식을 주는 초례, 성년자가 살아가면서 명 심해야 할 말씀을 전해주는 수훈례 등이 진행된다.

▷2016 성남시 성년의 날 기념행사
성남시청소년재단은 2016년 5월 21일 토요일 14시에서 16시까지 중원청소년수련 관광장에서 성년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한 다. 이 행사는 가족 또는 집안의 어른이 함께 참여해 전통성년의례를 재현하게 된다. 이외에 청소년에서 성년으로의 변신 프로젝트, 축하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연수문화원 전통 성년식
인천연수문화원에서는 5월 21일 토요일 오후 2시 원인재에서 전통 성년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성년의 날을 맞이하여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전통문화 체험의 장을 마련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전통 성년식을 기 획 하였다. 특히 이번 성년식에 우리나라 국적의 성년자들을 포함해 이 지역 한국뉴욕 주립대학교 송도캠퍼스에서 유학 중인 미국 국적의 성년자와 봉사자도 참여한다.


성년의 날 치르게 되는 사소한 절차들에도 좋은 성인이 되라는 어른들의 마음이 들어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 스무 살을 경계로, 성년 의례를 치렀다고 해서 아이가 곧바로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른이 되는 길목에 들어선 이 시점에서 먼저 인생을 살아낸 어른의 조언과 축복이 단순히 행사로만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 성년의 날 여자.jpg
한국 성년의 날 남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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