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정보, 어디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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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정보, 어디서 확인하세요?
  • 서인애 기자
  • 승인 2016.05.17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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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학과 홈페이지, 관리가 필요하다

학과 정보, 어디서 확인하세요?
유명무실 학과 홈페이지, 관리가 필요하다

인터넷카페, SNS 등 학과의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경로가 있지만 학과 홈페이지는 정보를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공식적인 창구다. 학과 홈페이지는 교과별 커리큘럼이나 교수진, 학생회 등 학과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정보를 알리는 기능을 하며 학과를 대표하는 얼굴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본지 조사 결과 대부분의 우리대학 학과 홈페이지의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본지는 학과 홈페이지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학우들은 학과 홈페이지 관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학과의 얼굴, 학과 홈페이지 관리 실태

대학 학과들은 학기 중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학우들은 학과 행사 정보를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러 방법이 있지만 그중 하나가 학과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학과 홈페이지 는 우리대학 각 학과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정보 제공 매체이다. 그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검색 시 가장 상단에 위치해 타대학 학생, 우리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입시생들이 접속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창구다.

그러나 우리대학의 학과 홈페이지 운영은 학과마다 차이가 있었다. 학과 홈페이지 관리가 비교적 잘 이뤄져 학우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는 학과가 있는 반면 시간이 지나도 글이 게시되지 않고 학과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없는 학과도 있다. 식품영양학과나 법과대학의 경우 비교적 운영이 잘 되고 있었다. 식품영양학과의 학과 홈페이지는 대외활동 및 공모전이나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학과 내 OT나 신입생 입학식 같은 행사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또, 법과대학의 경우는 교육목표, 법대 현황 등 법과대학의 전반적인 소개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승의 날 행사 사진을 게재했다.

반면 대부분의 우리대학 학과 홈페이지는 자료 업데이트가 미비할 뿐만 아니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었다. △사학과 △철학과 △디지털미디어 학과 △정치외교학과 △아동학과 △청소년지도학과 △화학과 △바둑학과는 학과 홈페이지가 존재하지 않았고 이외에 다른 학과들은 학과 홈페이지가 있으나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 못했다. 국어국문학과와 체육학부의 경우 홈페이지 페이지는 있으나, 게시된 글이 하나도 없었다. 경영학과는 2012년 이후 작성된 글이 없으며 수학과는 2013년 이후 게시된 글이 없었다. 영화ㆍ뮤지컬학부도 공모전, 자격증 등 외부 기관에서 작성한 게시글 이외에 2013년 이후 게시된 글이 없다. 영어영문학과와 일어일문학과의 학과소개 항목은 ‘페이지 준비중입니다’라는 메시지만 표시된다. 따라서 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실용적인 정보를 얻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학과의 기본적인 정보를 얻는 것도 어려웠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Q&A 게시판은 있으나 이용률도 상당히 떨어졌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우는 “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기 어렵고 실용성이 없어 주로 E-class를 통해 학과 정보와 강의 정보를 확인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학내 구성원 내에서 의견을 교류하거나 소통하는 등 의사소통 기능은 물론 정보 전달의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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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국어국문학과 학과 홈페이지다. 게시된 글이 전혀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관리와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다

우리대학 규정집에 홈페이지 운영 및 관리에 관한 항목이 있다.

 

제 2 장 홈페이지 운영 및 관리

②부속 홈페이지 관리자는 홈페이지에 정확한 최신 자료가 게재되도록 수시로 정보를 갱신하여야 한다.

제 3 장 웹사이트 운영 및 관리
(중략)

제12조(부속 홈페이지 사이트 폐기)

①부속 홈페이지 책임자는 사용 목적이 종료되었거나 사이트의 유지가 어려울 경우 홈페이지 총괄관리자에게 웹 사이트 폐기 신청서를 제출하여야 하며, 총괄관리자는 즉시 웹 사이트를 폐기하고 홈페이지 링크를 해제하여야 한다.

②1개월 이상 사용 근거가 없을 경우 웹 마스터는 홈페이지 총괄관리자에게 보고하고 1주일 후 폐기하거나 링크를 해제하여야 한다.

위에 제시된 규정집에 나와 있는 것처럼 홈페이지 관리는 의무적으로 시행해야하는 사항이다. 그렇다면 학과 홈페이지는 누가,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우리대학 학과 홈페이지 유무 기준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학과 홈페이지 관리 기준도 명확하지 않았고 담당하는 부서가 학과마다 달랐다. 기본적으로 꼭 들어 가야하는 항목이 따로 규정돼 있지 않고 학과마다 달라서 자율에 맡겨 운영하고 있다. “영어영문학과는 학과 홈페이지가 있지만, 철학과는 없다. 이는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닌 학과 재량으로 운영하는 것이며 영어영문학과의 경우 해당 교학팀에서 관리 하고 있다. 또한, 글을 게시하는 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이나 학과 공지 등을 게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조한 이용률,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학과 홈페이지

우리대학에 입학하기 전 학우들은 학과 정보나 입시 정보를 어디서 얻었을까? 일부 학우는 입시에서 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었다. 박세현(아랍 16) 학우는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학과 커리큘럼과 학과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아랍지역학과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아랍지역학과의 경우 관리가 잘 돼 있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의 진로나 학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얻는 데 사용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학과 홈페이지를 이용해 정보를 얻었지만,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손해를 입은 학우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환경에너지공학과의 한 학우는 “수강신청 시 학과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커리큘럼에 따라 수강신청을 했지만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과정과 달라 불편을 겪었다. 커리큘럼 상에 업데이트가 필요하며 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본지 조사 결과 현재 환경에너지공학과는 ‘환경에너지공학개론’과 ‘물질및에너지수지’라는 과목이 개설돼 있지만, 학과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환경공학개론과 에너지공학개론, 물질수지와 에너지수지로 나뉘어져 있었다.

학과 홈페이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는 학우들도 많았다. 신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 대부분은 학과 홈페이지보다는 SNS나 학과에서 게시한 대자보 등을 통해 학과 행사나 정보들을 얻고 있었다. 김서린(영문 14) 학우는 “학과 홈페이지는 검색만 하면 접속할 수 있을 만큼 접근이 쉽다. 우리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외부인들도 접속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다. 이는 더욱 신경을 써 관리해야 할 의무를 나타내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나 학과 소식들을 많이 게시해 활성화해 학과 홈페이지가 유명무실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NS에 게시된 학과 정보는 삭제될 가능성도 있고 관련 자료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공식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학과 홈페이지는 현재 관리가 미흡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 학과 홈페이지는 대내외적으로 학과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따라서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

서인애 기자 inae0730@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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