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학생총회 참여율, 명지인의 깨어난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명대신문 1003호 1면에는 자연캠 학생총회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지난달 개최된 학생총회가 재작년 실시된 학생총회의 선례를 잇지 못하고 결국 정식 총회로 인정받지 못한채 흐지부지 막을 내렸다는 것이었다. 정식 총회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전체학생 수의 5분의 1인 1350명의 학생이 참여해야 하지만, 이번 학생총회의 경우 298명이 부족한 1052명이 참석해 정족수 미달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낳았다.
초등학교, 중학교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2주에 1번씩 의무적으로 학급회의를 했던 기억이 있다. 반 학생들 전원이 학급회의 시간에 참석을 하고 자유롭게 학급 및 학교에 관한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각 학급의 회장들은 토의 내용을 학생총회에 전달해 학생들의 소소하고 중대한 사항들을 실현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학생총회는 강제적 의무가 아닌 자율적 참여 방식을 지니고 있다. 저조한 참여율로 마감된 자연캠 학생총회의 경우를 떠올려보면 잠시나마 학창시절의 참여방식에 대한 긍정성이 생각나기도 한다.
앞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태를 개선하고 명지대학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명지인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학생회에서는 학생총회가 실시되기 전 홍보기간을 늘려 많은 학생들이 학생총회 실시 날짜와 장소를 기억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또한 단순히 전단지 배포 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내 방송, sns홍보, 강의전후 홍보 등 다양한 방법의 활용이 필요하다. 그리고 학우들은 학생총회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이고 고착적 사고에서 벗어나 학생총회를 학교와 학생의 소통의 장으로 인식해야한다. 더불어 참여를 통해 소통의 중심인물로서 학생의 권리를 행사하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이는 비단 자연캠퍼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명지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양캠 모두가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이번 사태에 대한 반성과 의식변화를 통해 다음 전체 학생총회는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차나영(경영 14) 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