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12대신 택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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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2대신 택시’리뷰
  • 안수현 기자
  • 승인 2016.04.12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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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2대신 택시’리뷰

‘7612대신 택시’리뷰

많은 학우들이 등하교를 하는데 7612버스를 이용한다. 7612버스는 늘 만원버스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이 버스는 필자의 통학노선에 속해있지 않아서 7612번 버스 이용자들의 고충을 잘 알지 못했다. 그런다가 지난 3월 한 달 간 개인적인 일이 있어 7612 버스를 매일 타게 되었는데 가끔 타서 용서가 됐던 만원 버스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특히 퇴근 시간 버스 안은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그 버스를 타고 가노라면 가끔 그런 환경에 화가 난 승객이 버스회사에 전화해 항의를 하곤 했다.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버스를 타러 버스 정류장에 가는데 막 정류장으로 들어서는 7612버스를 보았다. 재빨리 달려갔지만 버스는 만 차가 됐기 때문에 필자를 태우지 못하고 문을 닫아버렸다. 학교를 마치고 빨리 가야하는 곳이 있었기 때문에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한 ‘현명한’학우가 말을 걸어왔다.

 

“홍대입구까지 가시면 같이 택시타고 가실래요?”

 

낯선 사람과 택시를 타는 것, 게다가 남학우와 함께 간다는 게 처음에는 경계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 7612버스를 놓친 학우는 필자뿐만이 아니었다. 정류장에 있었던 많은 학우들 중 홍대입구역을 가는 학우 두 명을 더 구해 함께 택시를 탔다.

 

결과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첫째로는 꽉 끼어서 가지 않고 편하게 앉아 홍대입구역까지 갈 수 있었고 둘째로는 버스보다 훨씬 빨리 도착했고 셋째로는 택시비를 나누면 한명 당 거의 천원 꼴이 된 점이었다. 게다가 가는 길에 낯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가는 재미도 있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즐거웠다.

 

그러고 보니 이것은 완벽한 해결책이었다. 많은 학우들이 이 방법을 사용한다면 학우들도 이득이고 택시기사도 이득이고 버스회사도 민원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모두가 이기는 진정한 윈윈이다. 앞으로 이 방법이 우리대학의 ‘대중교통 문화’로 정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담하건데 버스정류장에 바글바글 모여 있는 학우들 중 홍대입구역까지 가는 학우는 100%의 확률로 4명 이상이다. 용기 내는 ‘현명한’ 학우가 그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명지인이여 카풀 대신 택시풀 문화를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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