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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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의 공포
  • 명대신문
  • 승인 2016.03.2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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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의 공포

테러의 공포

냉전이 종식되기 이전에는 국가의 최대 적은 타 국가이었다. 국가 간 주권 추구 본능으로 인해 갈등과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제 정치의 주류 담론이 현실주의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냉전이 종식된 후 국제 사회의 새로운 위협의 대상으로 다변화되었다. 그 중에도 최근 새롭게 급부상한 것이 바로 테러리즘(terrorism)이다. 테러리즘은 과거 국가 간의전쟁과는 달리 그 위협을 가하는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것이 첫 번째 특징이다. 공격 주체의 불분명성으로 인해 그에 대한 사후 대책 또한 용이하지 않다. 둘째, 상대해야 할 대상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각에 따라 테러리스트에 대한 정의도 또한 애매하다. 공격의 대상에게는 예상할 수 없는 공포를 가하는 주체로서 비난과 응징의 대상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테러리즘을 자행하는 이들은 자신을 테러리스트로 보기보다는 독립 운동가(freedom fighter)로 보기도 한다. 이런 극단적 인식의 차이로 테러의 공포에 대한 근원적이고 효과적인 대체가 더욱더 어려워진다.

 

이처럼 테러리즘의 정의, 원인 및 대책에 대한 논란이 잔존하는 상황 속에서, 전 세계 곳곳에서는 예상되지 않는 테러가 계속해서 자행되고 있다. 그에 따라 우리는 여전히 테러의 공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이런 와중 최근 또 한 번의 테러의 공포가 벨기에뿐만 아니라, 유럽 전 지역을 공포의 도가니로 내몰았다. 22일 브뤼셀 도심의 말베이크 지하철역과 브뤼셀 공항에서 자행된 폭탄 테러로 수십 명이 사망하고, 그보다 훨씬 많은 수백 명의 무고한 시민이 부상을 입었다. 그 근본 원인이 어떠했던지 지탄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 배후에는 이슬람극단단체가 있다는 논란도 있다. 물론 좀 더 시간을 두고 진상파악을 해야 테러의 배후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다 근본적인 테러의 공포로부터 무고한 시민을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인식과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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