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리뷰
상태바
헬스장 리뷰
  • 서인애 기자
  • 승인 2016.03.29 2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장 리뷰

헬스장 리뷰

 

 

학교가 끝나고 곧장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헬스장 출입카드와 이어폰을 챙기고 운동화로 갈아 신는다. 친구들에게 출발한다고 연락한 후 헬스장으로 향한다. 헬스장에 도착하면 사물함 열쇠를 받아들고 운동복으로 갈아입는다. 바닥에 매트를 깔고 거울을 보며 스트레칭을 한다. 그다음으로 가장 작은 아령을 집어 들고 근육을 키운다. 가끔 옆에서 트레이너가 서성일 때면 지적할까 봐 눈치가 보인다. 그럴 땐 미련 없이 매트를 치우고 휴게실로 가 친구들과 그간 못했던 정다운 이야기꽃을 피운다. 가끔 사람이 많아 러닝머신을 이용할 수 없을 때, 할 얘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을 때 찜질방으로 직행해 목 베개를 하나씩 챙기고 누워 땀을 뺀다. 그다음으로 러닝머신으로 향한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걷는다. 그리고 하염없이 걷는다. 가끔 귀에서 정전기가 오르지만, 텔레비전 보는 것은 포기할 수 없다. 러닝머신 앞에 있는 창문 너머로 핫도그 가게가 보인다. 그전에는 한 번도 가 본 적 없고 다른 때는 가려고 하지도 않는 그 가게가 러닝머신에만 올라가면 눈앞에 아른거린다. 운동이 끝나고 냉수 한 잔을 들이켜고 나와 바람을 맞을 때 기분이 가장 좋다.

 

작심삼일을 넘긴 현재 헬스장에 등록한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다. 사실 여름방학부터 운동하려고 계획했었지만 미루다가 결국 하지 않고 겨울방학이 돼서야 헬스장에 등록하게 됐다. 처음 헬스장을 방문했을 때 왠지 모르게 주변이 신경 쓰이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기 일쑤였다. 위층과 아래층을 오르내리며 운동하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기웃거렸다. 그래서 3호점까지 있는 헬스장 중 이용자 수가가장 적은 2호점을 주로 가곤 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개강하고 2주가 지나기까지 약 이틀 정도를 빼고는 매일 운동했다. 세 시간 동안 헬스장에 있었던 적도 있었고 아무리 바쁜 날에도 최소 한 시간 반 이상은 있었다. 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넘게 지난 지금, 헬스장에 가는 것이 익숙해졌고 일과의 마지막이 됐다. 금방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헬스장에서 운동할 수 있던 나의 비법은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다닌 것이다.

 

얼마 전 거의 한 달하고도 반 만에 만난 친구들에게 달라진 것이 있는지 물어봤다. 이전에 만났을 때와 달라진 것 없이 똑같다는 말만 들었다. 하지만 살이 더 쪘다는 소리를 듣지 않아 다행이었다. 역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풍기는 음식 냄새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서인애 기자 inae0730@mju.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인문캠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거북골로 34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2층
  • 자연캠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명지로 116 학생회관 2층
  • 대표전화 : 02-300-1750~1(인문캠) 031-330-6111(자연캠)
  • 팩스 : 02-300-175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환
  • 제호 : 명대신문
  • 창간일 : 1954년 11월
  • 발행인 : 유병진
  • 편집인 : 송재일
  • 편집장 : 한지유(정외 21)
  • 디자인·인쇄 : 중앙일보M&P
  • - 명대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명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jupress@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