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기억교실’ 존치 논란,
단원고 ‘기억교실’ 존치 논란, <걱정말아요 그대, 이적>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버렸죠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아픔은 훌훌 털어 버리고
추모하는 마음만으로
의미가 있죠
단원고등학교가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의 ‘기억교실’ 존치 여부를 두고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기억교실’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전까지 희생 학생들이 쓰던 교실 10칸으로 현재는 편지와 노란 리본, 꽃 등이 놓인 추모 공간이다.
입학식을 앞두고 재학생 교실 부족에 직면한 학생 학부모들은 다시 교육공간으로 사용하자는 재학생 학부모 측과 ‘기억교실’의 존치를 주장하는 희생학생 학부모 측 간 이견이 첨예한데다, 교육당국과 학교에서도 뚜렷한 해법을 도출해 내지 못하면서 2일 개학을 앞두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 20일부터 임시방면으로 부족한 교실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특별활동실과 교무실·교장실 등 8개 공간을 일반 교실로 바꾸는 공사에 들어갔다. 다음 주부터 신입생 300여 명이 들어오는데 기억교실 11개를 그대로 두려면 교실이 8개 부족하기 때문이다. 재학생들은 불편을 강제로 감수하며 당분간 ‘기억교실’ 11개를 그대로 둔 채 학교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해결책 제안으로 하루라도 빨리 해결되어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가 보장되도록 노력해야 할 긴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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