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에서 조사받던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경찰관
경찰서에서 조사받던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경찰관 <박시환(with 마시따밴드), 괴물>
♬저 바닥까지 내려가도
경찰서로 은밀히 불러내
너는 괴물이 됐어
너는 괴물이 됐어♬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지난달 25일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 종암 경찰서 소속 정 모(37) 경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 경사는 “내가 나온 음란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는 것을 막고 영상 유포자를 처벌해 달라”며 수사의뢰한 A양(18)을 사무실로 불러 조사했다. A양은 서울시 소속 성폭력피해아동 보호기관에서 나온 상담사와 동행했지만 정 경사는 “성범죄 피해자 조사를 해야 하니 자리를 비워 달라”며 상담사를 사무실에서 나가게 하고 A양에게 성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사무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있었지만 정 경사는 A양을 CCTV의 시야에서 벗어난 사각지대로 데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정 경사의 범행은 A양이 경찰서를 나선 직후 상담사에게 “경찰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 같다”고 털어놓으면서 탄로가 났다.
우리 사회에서 성범죄와 관련된 사건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할 경찰서에서 경찰관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은 매우 충격적이다. 경찰관들의 윤리의식과 지휘 감독자의 관리감독 강화가 절실해 보인다.
미나리 먹고 미쳤냐, 도라지 먹고 돌았냐, 생강 먹고 생각 좀 해
저작권자 © 명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