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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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
  • 안수현 기자
  • 승인 2015.11.21 2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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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인 여가 활용 필요해

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

능동적인 여가 활용 필요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대학생들에겐 휴식이 필요하다. 그런데 대부분 여가 생활을 영화, TV, 인터넷 서핑 등으로 보낸다. 친구들과 노는 경우엔 술자리를 갖거나 카페에서의 수다 떨기, PC방, 당구장 등 코스는 이미 정해져 있다. 또한 우리는 쉬는 날에 놀지 못하고 그냥 ‘널브러져’있다. 우리에게 일의 반대말은 여가가 아니라 휴식인 것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그냥 쉬는 것 말고 뭔가 능동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왜 능동적으로 여가 시간을 활용해야하는지, 또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 방법엔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본다.

 

대학생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니

개강 후 시작된 자잘한 과제들과 팀플 모임, 밤새워서 리포트 과제 마감 겨우 끝내놨더니 정기고사가 다음 주란다. 주말에 아르바이트도 해야 하는데. 학점이고 뭐고 일단 쉬고 싶다. 책상에 앉으니 시험 끝나고 놀 궁리부터 한다. 하지만 막상 떠오르는 놀이는 뻔하다. 사실 시험 끝나고도 놀 수 있을지 모르겠다. 슬슬 취업 준비도 시작해야 할 것 같고 그러려면 토익 학원을 좀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아, 놀고 싶다. 누군가 나보고 놀라고 잔소리 좀 해줬으면 좋겠다.

여기 ‘잘 노는 사람이 창의적이고 성공한다’고 말하는 전문가가 있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의 저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 김정운 소장이다. 그는 재미와 창의성을 동의어로 보고 현대 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의사소통의 부재까지도 놀이와 재미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는 얼마나 ‘번아웃’ 되었나

놀이에 대해 알아보기 전, 우선 우리의 ‘번아웃’ 상태를 점검해 보자. ‘번아웃(burn-out)’이란 신체적ㆍ정신적으로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종종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살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우울증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 증상의 원인은 ‘번아웃’ 때문이다. 중간고사가 끝난 지금, 최근 자신의 상태를 돌이켜보고 다음의 질문에 대답해 보자. 대답은 7단계로 나누어져 있고 각 질문에 해당되는 번호를 기입하면 된다.

 

번아웃.JPG

나는 ‘번아웃’ 일까?

□ 당신의 번아웃 점수가 3보다 적으면 번아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번아웃 진행 과정에서 1단계나 2단계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번아웃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주위의 사람들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지금 번아웃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다. 한때는 모두들 당신처럼 패기에 넘쳐서 생활 했던 사람들이었다.

□ 당신의 점수가 3~3.6점 사이에 있으면 번아웃 3단계에 속할 확률이 높다. 곧 닥쳐올 번아웃 상태를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내재된 위험 요소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삶을 재미있게 만들 새로운 것들을 찾거나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개선되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 3.7점~5점 사이의 점수가 나왔다면 당신은 번아웃 4단계에 이미 도달했다. 곧바로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삶의 중대한 위기에 처할 확률이 높다. 일과 여가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삶의 재미를 되살리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 점수가 5점 이상이면 당신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번아웃의 최종 단계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과감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삶의 태도를 기초부터 바꿔야 한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왜 잘 쉬고 잘 놀아야 하나

번아웃 점수가 높은 편인가? 에너지가 모두 소진되기 전에 ‘충전’을 하자. 그렇다면 놀이를 통해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는 말일까? 놀이는 왜 중요한 것일까? 이와 같은 물음을 해결하기 위해 놀이를 연구한 여러 학자들이 있다. 프로이트(Freud)에 따르면 놀이의 주된 기능은 ‘카타르시스’다. 놀이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부정적인 경험이나 감정을 정화시켜준다는 말이다. 부정적인 경험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해소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적인 상처로 오래 남는다.

베이트손(Bateson)은 놀이를 통한 의사소통 측면을 연구했다. 그는 놀이를 통해 타인의 입장에서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봤다. 개인의 능력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김정운 소장은 잘 노는 사람들의 특별한 능력이 ‘정서 공유’라고 말한다. 놀이란 정서 공유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조용한 놀이를 통해서도 남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 그는 놀이가 창의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여기서 그가 말하는 창의성이란 ‘새로운 생각이나 의견을 생각해내는 특성’이 아닌 ‘아주 익숙한 것을 다른 맥락에 놓아 새롭게 느끼게 하는 능력’을 뜻한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놀이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꿔 새롭게 느끼며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낀다. 따라서 노는 사람은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정보들의 관계를 새롭게 만들고 정보들의 맥락을 바꿔서 낡은 정보를 새롭게 만든다. 놀이를 통해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놀이를 통해 회복과 창의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색다르고 창의적인 놀이 소개

늘 놀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놀이 장소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꼭 창의성을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시도와 색다른 경험만으로도 흥미를 끈다.

 

1. CODE ESCAPE: 방 탈출 게임 카페

CODE ESCAPE는 참가자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테마 룸에 갇힌 채 60분 이내에 탈출 혹은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는 신개념 문화・여가 시설이다. 테마 룸 입장 후 주어진 시나리오에 따라 출입구는 봉쇄되며, 참가자 스스로 테마 속에 숨겨진 암호를 풀이하여 빠져 나오거나 미션을 해결해야 한다.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현장감, 두뇌를 풀가동 시킬 극도의 긴장감과 스릴감을 경험할 수 있다. 강남점에는 ‘파파라치’, ‘탐험가의 집’, ‘산업스파이’, ‘키드냅’,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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