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포진 - 제때 치료안하면 평생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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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화 가정의학과 전문의
  • 승인 2015.11.2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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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제때 치료안하면 평생 아파요!

<비타민M>

  대상포진 – 제때 치료안하면 평생 아파요!

 

독자 여러분, 대상 포진이라는 병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최근 진료를 하다 보면 대상 포진에 걸려서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그중에는 여러분들처럼 젊은 학생들도 종종 있네요. 대상 포진이라는 병은 치료가 늦거나 잘못되면 향후 평생 동안 극심한 “통증(신경 파괴로 인한 통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칼럼을 통해서는 대상 포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o 대상포진이 무슨 병인가요?

수두(水痘)라는 병에 대해서는 다 알고 계시죠? 요즈음 어린이들은 수두 예방접종도 맞잖아요. 이처럼 대상포진(帶狀疱疹)은 우리가 어렸을 때 앓고 지나갔던 수두가 몸속에 숨어있다가, 몸이 약해져서 저항력이 떨어짐을 틈타 신경을 따라서 재활성화된 병을 말합니다.

 

o 대상포진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병 자체가 아주 특징적이라서 경험 많은 의사에게 진료를 본다면 진단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다른 피부병들이 피부에 병변이 생기고 나서 증상이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다른 피부병들은 주로 피부에 뭐가 돋고 나서 가렵거나, 따갑죠?) 이 병은 피부에 병변이 생기기 전에 증상이 먼저 생깁니다.(가렵거나, 아프거나, 얼얼하거나, 따끔따끔한 증상 등)

2) 대상포진(帶狀疱疹)이라는 한자 풀이 그대로 띠(대, 帶)를 두르는 모양으로 주로 한쪽에 발진(붉은 것)과 수포(물집)들이 동반됩니다.

3) 대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러한 통증은 일반적인 통증과는 달리 신경을 파괴하면서 나타나는 신경통이 특징입니다. 주로 환자들은 “칼로 베는 것 같다.”, “고춧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이 후끈후끈하다.”, “송곳으로 콕콕 쑤시는 것 같다”고 표현합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도말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대상포진은 대개의 경우 피부 병변과 증상으로 진단할 수 있으므로 보통의 경우에는 시행하지 않습니다.

 

o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항바이러스제(먹는 약 또는 주사) + 신경 진통제(먹는 약 또는 주사)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치료의 핵심은 피부병변이 아니라 통증이라는 점입니다! 피부병변 자체는 설사 이 병을 치료 안 하고 집에서 방치한다고 해도 흉터 없이 잘 낫습니다. 하지만 통증은 빨리, 제대로 치료받지 않는다면 피부병변이 나은 후에도 평생 동안 지속됩니다. 시골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신경통으로 병원을 계속 전전하는 경우도 알고 보면 이 병의 후유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o 피부병인데 입원은 왜 하나요?

이 병은 다른 피부병과 달리 입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 중 하나가 “왜 입원을 하죠?”입니다. 대부분의 피부병은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치료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상 포진의 경우는 특히 1) 50세 이상이거나, 2) 50세 이하더라도 눈 쪽을 침범한 경우는 반드시 주사로 7일 동안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 받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50세 이상의 경우 주사로 항바이러스제가 투여되지 않는 경우 절반 이상에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합병증에 시달리며, 50세 이하라도 눈을 침범한 경우는 시력저하나 심지어는 실명이라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 입원이 필수적입니다.(주사를 집에서 맞을 수는 없잖아요… 특히 일정 시간을 두고 계속적으로 맞아야 하는데…)

 

o 수두처럼 예방접종은 없나요?

현재 미국에서는 대상 포진에 대한 예방접종 백신도 개발되어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경우 60세 이상의 노인에게 있어서 이 병의 폭발적인 증가세로 인해, 60세 이상의 모든 노인들에게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죠. 다행히 현재는 국내에 이러한 대상포진 백신이 이미 들어와 있습니다. 따라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는 다른 선물보다 이번 기회에 백신 접종을 선물해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또 앞에 서두에서 말했듯이 생각보다 젊은 나이에서도 대상 포진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부질환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이 역시 병원으로 즉시 내원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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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fmdoctor@hanmail.net) 가정의학과 전문의ㆍ다음스토리볼 연재中 http://storyball.daum.net/story/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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