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대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상태바
정보화 시대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 최정우(정통 09)학우
  • 승인 2015.10.11 1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보화 시대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정보화 시대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요즘 사람들은 자기만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 드문 것 같다. 며칠 전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일이다. 한 친구가 ‘18대 대선 때 모 후보자를 뽑은 사람은 나쁘다’고 말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확실한 답을 못한 채 ‘그냥 인터넷에서 봤는데 그렇다더라..’라며 ‘카더라’식의 태도로 일관했다. 그 후보자의 선거공약이나 정치적인 이유가 아닌 ‘어떤 후보자는 착하고 어떤 후보자는 나쁘다’, ‘어떤 정당은 나쁘고, 어떤 정당은 착하다’라는 식이었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가 뽑히지 못해 우리나라가 ‘헬조선’이 되었다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였다. 다른 친구가 답답했는지 계속 반박을 하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추궁하였고, 결국은 그 친구는 ‘인터넷에서 누가 모 후보자를 비난한 글을 본 거다. 나는 정치에 관한 이야기는 잘 모른다. 그만 얘기하자’며 이야기는 끝이 났다.

이처럼 영향력 있는 누군가가 인터넷에 쓴 글을 무조건 맹신하며 자기 생각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일은 SNS나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하여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많은 정보를 무분별하게 습득기만 할 뿐, 자기만의 생각은 없다. 사소한 작은 일 하나도 속보가 되며, 소란스럽게 화제가 되는 시대이다. 부정확한 정보를 통해 누군가는 대중들의 뭇매를 맞기도 하고, 피해를 입기도 한다. 몇 달 전 소방관과 버스기사가 대립하고 있는 사진이 화제 된 적이 있다. 소방차가 버스의 사이드 미러를 쳤고, 버스기사가 소방관의 출동을 방해했다는 설명이었다. 이 사진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었을 뿐만 아니라 뉴스 기자들도 이와 같이 기사를 냈다. 많은 사람들이 버스기사를 욕하였지만, 다음날 밝혀진 사실 관계는 달랐다. 알고 보니 소방관들이 출동 중 상황이 종료되었고, 시간이 남았기에 소방차에서 내려서 버스기사와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버스기사는 출동을 방해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정보화 시대를 지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을 통해 하루에 수많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고, 빠르게 확산된다. 그러나 수많은 정보에 비해 그 정보들을 단순한 가십거리로 취급할 것인지, 정말 필요한 정보인지, 말도 안 되는 억지스러운 선동글인지 파악하는 능력은 뒤처져 있다. 우리는 무분별하게 정보를 수용하기보다, 자기만의 생각을 거쳐서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을 다시 가공해 판단하는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994? 명지발언대.jpg

 

최정우(정통 09)학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인문캠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거북골로 34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2층
  • 자연캠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명지로 116 학생회관 2층
  • 대표전화 : 02-300-1750~1(인문캠) 031-330-6111(자연캠)
  • 팩스 : 02-300-175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환
  • 제호 : 명대신문
  • 창간일 : 1954년 11월
  • 발행인 : 유병진
  • 편집인 : 송재일
  • 편집장 : 한지유(정외 21)
  • 디자인·인쇄 : 중앙일보M&P
  • - 명대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명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jupress@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