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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화 가정의학과 전문의
  • 승인 2015.10.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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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피부를 위한 자외선에 대한 이모저모

<비타민M>

하얀 피부를 위한 자외선에 대한 이모저모

 

이제 혹시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나요? 시험공부 열심히 하시는 도중에, 이번 칼럼에서는 피부 건강을 위해 자외선에 대해서 알아본 후 그에 대한 대처를 위해서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의 선택과 사용에 대해서 간단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o 자외선이란?

자외선은 한자로는 紫外線, 영어로는 ultraviolet rays로 가시광선(우리 눈으로 식별 가능한 광선) 중에서 자주(보라, 紫) 색보다 파장이 짧은(바깥 영역에 있는, 外) 광선을 얘기합니다. 이러한 자외선은 크게 A, B, C의 3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이들 모두 인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이중 가장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자외선 C(UV-C)는 오존층에 완전히 흡수되어 일상생활에서는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오존층에 일부 흡수되는 자외선 B(UV-B)와 전혀 흡수되지 않는 자외선 A(UV-A)는 지표에 도달하여 인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o 자외선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요? 그리고 일광화상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가장 흔히 알고 있는 자외선의 인체에 대한 영향은 소위 ‘피부를 태우는 작용’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선탠을 한다고 표현하듯이 햇빛을 많이 쬐면 피부가 구리색 또는 검게 그을리게 되죠. 여기서 일광화상이란 이러한 햇빛(정확히 말하면 햇빛에 있는 자외선. 이 중에서도 UV-B가 많은 관련이 있음)에 의하여 피부가 화상을 입는 것을 말합니다.

이외에도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 침착을 일으키거나 심화시킬 수 있으며, 장기간에 걸쳐 자외선 손상이 지속되며 주름, 검버섯 등의 광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o 일광화상의 증상은 어떻게 되나요?

일광화상의 증상은 우리가 지금까지 한 번쯤은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햇빛에 심하게 피부를 그을리게 되면 해당 부위가 빨개지고(홍반), 아프게(통증)되고 심한 경우에는 물집 등이 잡힐 수도 있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검게(색소 침착)되고 허물이 벗겨지듯 피부가 벗겨지게(표피 박리) 되죠.

그때그때의 자외선 지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보통 햇빛에 강하게 노출된 지 4~6시간 정도 후에 증상이 발생하여 16~24시간에 최고로 도달하고, 대개의 경우는 별다른 후유증 없이 3~5일 후에는 해소되나, 경우에 따라서는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노약자나 해당 부위에 2차 감염이 발생한 경우는 오한, 발열, 빈맥, 오심 등의 전신 증상도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o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자외선이 심한 시간대에 야외활동을 피하세요.

보통 하루 중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햇빛과 자외선이 가장 강합니다. 따라서 특히 햇빛이 강한 날씨에는 이 시간대에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부득이하게 활동을 해야 할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대처하세요.

① 얇은 겉옷이나 긴 소매로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세요.

‘더운데 무슨 긴팔이고, 겉옷이냐’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부득이하게 자외선이 심한 시간대에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피부를 생각해서 노출 부위를 가리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의 경우에는 모자도 도움이 되며, 만약에 도저히 더워서 겉옷을 입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양산을 이용하셔도 좋겠습니다.

②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세요.

자외선 차단제는 간편하면서도 효율적인 자외선 차단 방법입니다. 본인에게 적절한 제품을 골라서 휴대하면서 수시로 얼굴이나 목, 팔, 다리 등의 노출 부위에 발라주시면 일광화상뿐만 아니라 광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바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피부나이가 5-10세 정도 젊었으며, 주름도 깊지 않았습니다.

o 자외선 차단제를 사려고 보니까 SPF, PA 이런 문구가 있는데 이게 뭔가요?

1) SPF는 Sun Protect Factor의 약자로 자외선 중에서 특히 UV-B에 대한 차단 효과를 표시하는 단위입니다. SPF는 보통 SPF 30, SPF 40, … 이런 식으로 SPF 뒤에 숫자가 같이 표시되는데 이것은 UV-B에 대한 차단시간을 의미합니다. 보통 SPF 1이 UV-B에 대해 15분간의 보호 효과를 지닙니다. 예를 들어 구입하신 자외선 차단제에 SPF 30이라고 표시되어 있다면 15 x 30 = 450분, 즉 7시간 반 동안 UV-B에 대한 보호 효과를 지닌다는 뜻입니다.

2) PA는 Protection A의 약자로 자외선 중에서 특히 UV-A에 대한 차단효과를 표시합니다. PA는 보통 +, ++, +++의 3단계로 구분되는데 +는 2~4시간, ++는 4~8시간, +++는 8시간 이상의 차단효과를 의미합니다.

o 그러면 SPF 수치가 높고, PA 단계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하는 게 좋겠네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론 SPF 수치가 높거나 PA의 단계가 높다면 자외선에 대한 차단시간이 높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이러한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트러블을 발생시킬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적당한 수치와 단계의 본인에게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휴대하면서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통은 SPF 20~30, PA +~++의 제품이 동양인에게는 적절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o 저는 자외선 차단제만 바르면 뾰루지, 여드름이 나는데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자외선은 피부 노화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주범이므로 평상시에 늘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되고, 특히 햇빛이 강한 날씨에는 더더욱 바르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하지만 경우에 따라 이러한 자외선 차단제만 바르면 뾰루지가 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때에는 자외선 차단제 중 면포 유발 성분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해당 제품을 구입하실 때 판매원과 상담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대개의 경우 뒷면이나 앞면에 ‘Non-comedogenic(비면포 유발성)’ 또는 ‘Non-acne(비 여드름 유발성)’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필자: 이승화 교수(fmdoctor@hanmail.net), 가정의학과 전문의ㆍ다음스토리볼 연재中 http://storyball.daum.net/story/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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