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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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며
  • 김의집(영문 09) 학우
  • 승인 2015.09.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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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며

나를 돌아보며

 

 

대한민국은 지금 취업전쟁의 시대이다. 전 세계가 경제적 성장이 더딘 지금, 눈부신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왔던 우리나라도 저성장의 늪에 들어섰으며 일자리 수도 감소의 길에 접어들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경기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취업 준비생의 취업에 대한 걱정과 한숨만 늘어갈 뿐이다. 경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현 상황은 기이한 현상을 배출하고 있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주변과의 교류를 끊고 취업에만 매달리는 학생들이 다반사이다. 얼마 전 ‘공무원 특목고’라는 말을 처음 접한 필자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아무리 취업이 힘든 시대라고 하지만, 삶의 목적이 취업이 되어 어린 나이 때부터 취업을 위해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라니.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필자 또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교 4학년생이다. 취업의 문을 두드리다 보니 좀 더 일찍 준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과 후회를 갖고 있다. 좀 더 아쉬운 것이 있다면 바로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한 것이다. 대학에서 배우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대학 진학을 위해 오로지 책상에 앉아서 공부에만 몰두했던 고등학생 때의 생활이 대학 진학 후 그대로 이어진다면 대학에서 배우는 ‘경험’의 의미가 퇴색된다고 생각한다.우리가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생활하고 있는 이 시간은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하고 싶은 것을 시간을 들여 할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경험’의 시간이 극도로 부족해진다. 이 점을 깨달으려면 여유가 필요하다. 혹, 여유를 가지라는 말이 거슬릴지도 모르겠다. 필자도 여유를 가지라는 말이 처음에는 굉장히 듣기 싫었다. 그런데 1년 전까지 대학생이었던 주변 사람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어느 순간 여유를 가지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여유를 가지고 나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쌓아볼 계획을 한번 세워보자. 취업에 대한 걱정과 그로 인한 조급함은 나 자신이 어떤 길을 걸어서 지금까지 왔는지 뒤돌아볼 여유를 주지 않는다. 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시기를 지금껏 내가 경험해왔던 모든 것을 되돌아보는 ‘쉼표(,)의 시간’으로 삼고 있다. 만약 당신이 필자처럼 ‘쉼표(,)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을 때, 당신이 걸어온 길에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보다 ‘특수 목적을 위한 평범한 경험’이 더 많지 않기를 바란다. 인간이 겪는 ‘경험’은 무엇 하나 버릴 것 없이 소중하다. 되도록 다양한 경험을 해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김의집 학우.jpg

김의집(영문 09)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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