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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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5.09.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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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리뷰

개강 리뷰

 

‘개강’이다. 짧았던 방학이 끝나고 다시 개강이 돌아왔다. 필자는 방학 때도 종종 학교를 나왔던 터라 한산한 분위기의 학교가 한동안 익숙했는데, 갑작스레 붐비는 학교가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복잡하다는 생각도 든다. 개강을 맞이하는 동안 학교는 큰 변화는 없었지만 명대신문사 기자이자 인문캠에 재학 중인 필자는 흡연부스의 증설이 한눈에 눈에 띄었다. 또한 장애학우들을 위한 학술관 1층과 학생회관 사이에 위치한 계단 난간 설치와 본관 앞 테라스 쪽 경사로 설치가 눈에 띄었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개강’에 대한 감정과는 별개로 학교는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개강이라는 단어는 사람에 따라서 온도차가 다르다. ‘개강’을 ‘색’(色)으로 표현해보라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물어본다면, 어떤 이는 ‘노랑’, ‘초록’같은 밝은 이미지를 선택할 수도 있다. 길다면 길었던 방학을 마치고, 대학 친구들을 다시 만난다는 기쁨, 새로운 동아리에 들어가기 전 설레임, 배움의 기쁨, 가을이 되면 노랗게 물드는 우리대학의 캠퍼스, 날씨 좋은날 친구들과 함께하는 달콤한 소맥 등등 수많은 기분 좋은 만남들이 밝은 색을 선택한 학우들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편 현재 3학년 2학기에 재학 중인 필자나 필자의 친구들에게 색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검정’, ‘암갈’, ‘자주’와 같은 어두운 색을 택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눈물이 난다. 대학생활의 시계가 멈출 줄 모르고 흘러가는 것을 대책 없이 바라만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울적하기도 하고, 현재보다는 미래가 중요하게 느껴져서 기분 좋은 일들은 사치로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얼마 전 필자는 작년에 졸업한 10학번 친구를 만나서 대화를 나눌 시간을 가졌다. 친구는 “학교가 그립다”는 현재 필자가 이해되지 않는 말을 했다. 그렇게 다니기 힘들었던 학교가 이제는 그립다는 것이다. 필자도 언뜻 약 1년 6개월 전이 생각났다. 그러자 군 제대 후 복학했던 그 순간, 그 새내기 마냥 떨렸던 감정이 순간 되살아났다.

 

우린 언젠가 대학생활이 추억으로 남을 운명이다. 현재를 위해서도, 언젠가 대학생활을 추억하게 될 미래를 위해서도 우리의 대학생활은 행복해야하는 셈이다. 개강은 그 첫걸음이다. 독자들 모두 즐거운 개강을 통해 힘차게 한 학기를 시작해보자.

 

 

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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