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인적자본 축적의 시기, 대학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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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인적자본 축적의 시기, 대학 4년
  • 관리자
  • 승인 2009.09.2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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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4년간 인적자본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최대한 경주해야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 취업을 했다면 소득이 있어 자산이 증가할 텐데, 등록금이라는 명시적 비용을 치르면서까지 대학을 다닌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상당한 기회비용을 유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대학에 입학하고자 치열하게 경쟁한다. 그렇다면, 4년간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이 어떤 경제적 이득이 있는 것인가? 기본적으로 대졸이라는 사회가 공인하는 외적 평판을 획득한 데 따른 고졸자 대비 대졸자의 프리미엄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프리미엄은 4년간의 기회비용으로 상쇄될 정도로 크지 않다. 기타 추가적 프리미엄을 향유할 수 있는가 여부는 4년간 대학생활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즉, 대학생 스스로 자신의 인적 자본human capital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4년간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추가적 프리미엄, 그리고 이에 따른 평생소득이 결정되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대학 4년간 완벽한 허송세월로 제로 투자를 한 경우, 대졸자로서의 기본적 프리미엄마저도 깎아 먹게 된다. 필자는 그러한 사례를 무척 많이 보아 왔다.

투자investment란 주식에 투자하고, 은행에 저축하는 것만이 아니다. 투자의 근원적 의미는 지금 당장은 고통스런 희생을 치르더라도 미래의 기쁨과 만족적인 가능성 확대를 위한 현재의 기쁨과 만족을 절제하는 행위이다. 투자를 통해 자본은 축적되어 간다. 흔히 실물자본, 금융자본을 자본이라 하지만, 인적자본도 중요한 자본이다. 국가 전체적 인적 자본은 국가 경제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이다.

대학생으로서 대학에서 인적자본을 축적하는 투자란 다름 아닌 학업이다. 책을 보고, 생각하고, 답을 찾는 행위는 잠자고. 먹고, 마시고, 노는 행위에 비해 고통스럽다. 하지만, 전자의 대학생과 후자의 대학생의 미래는 완전히 다르다. 제 아무리 머리가 비상한 천재라도 과거 수준의 인적자본으로는 경제적 가치를 생산해내지 못한다. 평범한 머리의 소유자라 하더라도 꾸준히 성실하게 축적한 인적자본은 사회가 환영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내고, 이에 대한 보상이 주어진다.

공부해봤자 돈 버는 데 도움 안 된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공부는 했으나, 인적자원으로 축적될 정도로 반복적 학업을 하지 않은 경우 그렇다. 금세 ‘감가상각減價償却’(고정자산을 사용해 줄어든 가치를 장부에서 제거하는 것)될 인적자본이었던 것이다. 차라리 놀지 괜히 시간 낭비만 한 것이다. 그 누구도 단 한 번 보고 공부해서 그 지식이 100% 체화되지 않는다. 보고 또 보고, 또한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반복이 뒤따라야 쓸모 있는 지식이 제대로 체화된다. 또한, 그렇게 할 때 감가상각율도 낮아진다. 지속적 인적자본의 축적 및 확대를 위해서는 반복적 학업이 필요하다.

인적자본은 한계가 없다. 놀랍게도 쌓으면 쌓을수록 무한히 커져갈 수 있다. 대학 졸업 후 사회로 진출하면 체계적으로 인적자본을 쌓을 시간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일생을 위한 인적자본 투자에 있어, 대학 4년의 시간은 그다지 충분하지 않다. 대학생은 대학 4년간 인적자본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최대한 경주해야 한다. 그것이 개인적으로도 이익이고, 국가적으로도 이익이다.

                                                                                           명진칼럼.jpg

                                                                                                     빈기범(경제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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