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감과 자부심
우리대학은 1948년 9월 7일 ‘사랑ㆍ진리ㆍ봉사’라는 교훈 아래 개교했다. 오는 7일은 우리대학의 제67주년 개교기념일이다. 본지는 개교 67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대학 학우들을 대상으로 애교심 관련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기간은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이었다.
첫 번째 문항인 애교심 점수는 10점 만점에 4.5점으로 아쉽게도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우리대학의 설립자를 맞추는 문제의 정답률은 절반이 되지 않는 45%였고, 잘 모른다는 응답자가 163명 중 45명이나 됐다. ‘우리대학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의 답변으로는 ‘예’가 47명(29%), ‘아니오’가 116명(71%)으로 다소 아쉽다는 평이다. 양쪽 모두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높지 않은 애교심 점수와 정답률이 우리대학에 대한 학우들의 소속감과 자부심의 정도를 대변해주는 것 같아 다소 아쉬운 마음이다.
독자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자신이 속한 단체를 진정 사랑하는가? 소속된 단체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봤는가? 지난날과는 다르게 점점 자신의 것만 챙기며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재학생들 또한 아마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학교 일에 관심이 있고 소속감을 느끼며 즐겁게 학교에 다니는 학우, 본인의 경력만 쌓기 바빠 소속감은 안중에도 없는 학우. 물론 학년이 높아질수록 단체생활에서 개인 생활로 생활 범주가 바뀌기 마련이다. 하지만 학년을 떠나 학교에 무관심한 학우들이 정말 많다.
화초를 키우려면 꾸준히 물을 주고, 상태가 어떤지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새 시들어버리거나 죽는다. 단체도 마찬가지다. 그 단체를 사랑하고 지속해서 관심을 둬야만 단체가 유지되고,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럼으로써 그 단체는 더욱 발전하고 성장한다. 따라서 학우들 또한 우리대학의 구성원으로서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어야 한다. 본지 2면에 실린 유민규 학우(영문 11)의 미대륙 횡단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같은 대학이라는 소속감으로 뭉친 인문캠과 자연캠 학생회 간의 활발한 상호교류 또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