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8호 4면 전임교원 확보율과 비정년트랙 전임 교원’를 읽고 -
전임교원 채용, 학우들의 학업환경이 먼저 고려돼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교들이 대학 평가에 신경을 쓰고 있다. 대학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면, 부실대학에 선정된다. 지난 2013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및 경영부실대학 평가’ 결과 국민대학교가 부실대학에 선정됐는데, 부실대학에 선정이 되는 경우 그동안 쌓아온 학교의 이미지가 실추된다. 또한 부실대학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신입생들의 해당 대학 지원률이 떨어지고 국가장학금 혜택이 제한된다. 이러한 막대한 대학 평가의 파급력 때문에 대학들은 교과부가 평가하는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들은 특히 대학 구조개혁 평가 중 전임교원 확보율을 신경 쓰고 있다. 전임교원 확보율이 높아지면 교수 1인당 담당하는 학생 수가 적어지고, 대형 강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대학 평가를 잘 받기 위해 그중 한 부분인 전임교원 확보율을 높이려 비정년트랙 전임교원 채용이라는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교원 채용 방식엔 두 가지가 있는데 정규 교원인 정년트랙과, 비정년트랙으로 나뉜다. 비정년트랙이란 전임교원과 처우가 비슷하지만 정년 보장이나 재임용 횟수 등에서 제한을 받는 교원을 말한다.
현재 우리대학의 교양과목들은 계약직 교수님들이 채용되어 있다고 한다. 전공과목이 아닌 교양과목이기 때문에 계약직 교수님을 채용해도 된다는 것이 방목기초교육대학의 입장이다. 하지만 학생의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얼마만큼 양질의 강의를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 미래가 보장된 정년트랙 교수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나 강의 면에서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주변 학우들에게 교양수업에 대한 만족감을 알아보면, 교양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계약직 교수님들을 채용하는 것이 한 가지 이유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을 우리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계신 교수님과 새롭게 강의를 시작하게 된 교수님을 예로 들어보자. 오랜 시간 강의를 하신 교수님은 강의를 하는데 있어서 매년 새로 계약하시는 교수님보다 노련함, 전달력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계속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같은 수업에 계속 다른 교수님이 자리를 잡게 되면 더욱 강의에 대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 평가를 받지 않을 수는 없다. 대학평가 중 전임교원 확보율 지표가 중요한 시점에서 학교 측은 인원관리가 편하고 임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계약직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에 앞서 학생들의 학업 환경이 먼저 고려된 것인지 궁금하다. 명대신문을 통해 이러한 사실들을 학우들이 많이 알았으면 한다.
박영재(화공10) 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