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과 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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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과 끈기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5.06.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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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시 칼럼

<단편시 칼럼>

 

아무리 노력해도

나갈 수가 없어

-김성민 단편시집「Bronze 5」中에서

 

방향과 끈기

작가 ‘말콤 글래드웰’의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에서 핵심 개념으로 제시된 ‘1만 시간의 법칙’은 아마 누구나 한 번씩 들어 봤을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은 알려진 대로 하루 3시간, 주 20시간씩 10년 즉 1만 시간을 한 분야에 투자하면 누구나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법칙이다. 하지만 ‘1만 시간의 법칙’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연구가 최근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잭 햄브릭 미시간 주립대 교수 연구팀은 노력과 선천적 재능의 관계를 조사한 88개 논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의 결과, 학술 분야에서 노력한 시간이 실력의 차이를 결정짓는 비율은 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햄브릭교수는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수적이지만, 선천적 재능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만큼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쯤에서 우리는 동서양을 막론한 노력에 관한 명언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논어’에서 공자는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라는 말을 남겼다. ‘어떤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는 뜻이다 오늘날에는 다음과 같은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공통점은 모두 노력과 함께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원치 않는 일이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과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 일을 하며 삶의 무게를 버텨나가는 존경스러운 분들이 이 세상엔 정말로 많다. 하지만 우리는 젊기 때문에 필자는 노력과 함께 방향성도 고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천재란 계속해서 노력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자’라는 말이 있다.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즐기는 것’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또 즐기기 위해서는 즐길 수 있는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방향과 끈기’ 아직 미래가 불투명한 우리들이 계속해서 붙잡고 있어야 할 단어가 아닐까?

 

 

김성민 기자 tjdals7478@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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