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구조개혁, 폭넓은 논의와 공감대가 우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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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구조개혁, 폭넓은 논의와 공감대가 우선되어야 한다
  • 명대신문
  • 승인 2015.06.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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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구조개혁, 폭넓은 논의와 공감대가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 대학 구조개혁, 폭넓은 논의와 공감대가 우선되어야 한다

 

최근 우리 대학은 학부제 도입을 위한 단과대 통폐합, 학부 신설 등의 문제로 무척 어수선하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대학들이 존폐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교육부의 무자비한 인위적인 구조개혁으로 대학들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대학의 자체 구조조정 성과를 재정지원 및 입학정원감축과 연계하는 정책 때문에 우리대학도 예외가 될 수 없어 교육부 정책에 어쩔 수 없이 따라가고 있다. 대학의 서열화, 학문적 순수성의 말살 등의 반발은 어느덧 사치스러운 구호가 되었고 대학이 교육부의 규제와 재정 지원의 볼모로 전락하였다.

 

수년 전부터 불어 닥친 대학구조개혁의 바람 속에서 우리 대학이 다소 안이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 스스로 내실 있는 대학이라는 자부심으로 외부의 변화에 무뎠고 이는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 중요한 원인이 된 것이다. 다행히 작년에는 커다란 위기를 극복했고 다가오는 미래의 불안과 위기를 더욱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 우리 대학의 급박한 구조개혁 진행 과정을 보면 아쉬움과 우려가 크다. 논의되고 있는 계획에 대해 구성원들에게 알리지 않다보니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왜 지금 급박하게 이러이러한 방식의 구조개혁이 필요한지 구성원들에게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과정이 생략되었다. 소위 ‘학과 이기주의’ 혹은 ‘단과대 이기주의’를 우려한 점은 이해되지만, 시급한 구조개혁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구성원들에게 진솔하게 설명하고 다가간다면 더 좋은 대안 마련에 모두가 동참할 것이다.

 

대학이 서열 매김과 무한 경쟁에 내몰리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동안 대학이 현실에 안주해 사회의 변화와 개혁에 둔감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교수들은 헌신적인 교육과 왕성한 연구로 학생들에게 인정받고 사회발전에 기여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무관심하고 소홀했던 것을 반성해야 한다. 구성원의 공감대가 결여된 우리 대학의 갑작스런 구조개혁이 크게 우려되지만, 연구실을 지키지 않는 교수들의 안이하고 타성에 젖은 행태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대학의 미래 설계는 구성원들의 폭넓은 논의와 공감대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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