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6호 3면 ‘끝이 없는 담배와의 전쟁!’을 읽고
상태바
986호 3면 ‘끝이 없는 담배와의 전쟁!’을 읽고
  • 김아진(문창 14) 학우
  • 승인 2015.05.01 2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86호 3면 ‘끝이 없는 담배와의 전쟁!’을 읽고

986호 3면 ‘끝이 없는 담배와의 전쟁!’을 읽고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만족시킬 대책 시급

 

‘끝이 없는 담배와의 전쟁!’ 짧지만 강렬한 타이틀이었다. 현재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현안이기 때문에 더 눈길을 끌었다. 올바른 흡연문화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내 흡연문화가 눈에 띄게 변화를 보인 것은 사실이다. 실내의 경우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는 흡연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실외의 경우에도 길을 걸으면서 흡연을 하는 일이 많았던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양호해진 편이다. 문제는 더 이상의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PC방, 술집 등에서도 흡연이 제한되면서 업소 내에 흡연부스를 설치하거나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분리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제대로 부스 설치가 되어있지 않거나, 실내에 흡연이 가능한 구역이 없는 경우 흡연자들은 거리로, 혹은 통행이 적은 비상구 같은 곳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학교 앞 술집만 예로 들더라도 대부분 실내 금연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가게 앞에 흡연자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실내 금연을 지정했음에도 간접흡연 방지라는 측면은 해소되지 않은 것이다.

학교 내부로 옮겨오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앞서 기사를 작성한 기자도 지적하고 있듯 ‘인문캠 본관 앞 테라스, 학술관 2층 구름다리, 학관 앞, 경상관 쪽문 옆 등 교내 곳곳이 흡연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데다, 고층에서 수업을 듣는 학우들이 일반 계단이나 창가에서 흡연을 하기도’하는 등 오히려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간접흡연보다도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흡연자들의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교내 흡연부스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서 이러한 문제를 계속 묵인할 수는 없다. 흡연자들의 흡연권만큼 비흡연자들의 혐연권 또한 중요한 권리이기 때문이다.현재 교내 흡연 실태를 보면 흡연자들보다는 비흡연자들의 피해가 크다. 현재로선 강력한 제재나 흡연 공간 마련 등이 이루어지지 않아 교내 곳곳에서, 심지어는 실내에서도 흡연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흡연자들은 흡연권을 누리고 있지만 비흡연자들은 혐연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흡연권을 충족시키면서도 비흡연자들의 혐연권 또한 충족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허울뿐인 금연구역 설정에 그치지 않고 보다 가시화된 제재와 함께 흡연부스를 추가 설치하는 등의 지속적인 대안을 마련해 교내에 올바른 흡연문화가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

987호 명대신문을 읽고.jpg


김아진(문창 14) 학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인문캠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거북골로 34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2층
  • 자연캠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명지로 116 학생회관 2층
  • 대표전화 : 02-300-1750~1(인문캠) 031-330-6111(자연캠)
  • 팩스 : 02-300-175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환
  • 제호 : 명대신문
  • 창간일 : 1954년 11월
  • 발행인 : 유병진
  • 편집인 : 송재일
  • 편집장 : 한지유(정외 21)
  • 디자인·인쇄 : 중앙일보M&P
  • - 명대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명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jupress@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