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효율적인 학점관리, 해결책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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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적인 학점관리, 해결책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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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2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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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학점의 학습권 보장 방안 필요해

학점관리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일이고 가장 골치 아픈 일이다. 그 중에서도 학우들을 가장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수강 학점이다. 매번 모든 학점을 채워듣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남는 학점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쉽게 버려지기 마련이다. 버려지는 학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짚어봤다.

나도 모르게 버려지는 학점들
2008학년도 인문캠 총학생회(회장 이철희ㆍ법 05)는 공약 하나를 내세웠다. 아깝게 버려지는 학점들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학점이월제’였다. 학점이월제란 한 학기 수강가능 학점에서 남는 학점을 다음 학기로 이월시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하지만 이 공약은 학교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인문캠 학사지원팀(팀장 김정호) 오철호 팀원(이하 오 팀원)은 “학업을 중시하는 학교 정책적인 측면에서 학점이월제 도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우들의 학점은 아깝게 버려지고 있다. 강의의 대부분은 3학점으로 이뤄져있고, 1학점 강의도 별로 없어 19학점 및 17학점을 맞춰 채우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김문수(디미 05) 학우는 “지난 학기부터 18학점을 신청했는데, 남는 1학점이 항상 아쉬웠다”며 “1학점을 어떻게든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학기에 학점을 완벽히 듣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순간의 오차로 학점이 모자라 졸업을 못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장자목(컴소 03) 학우는 “복수전공을 하면서 사정상 1~2학점을 미뤄두고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졸업학점에서 2학점이 모자라 등록금 일부를 내면서 5학년 1학기를 다니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인문캠 총학생회 김정우(국문 04) 회장(이하 김 회장)도 “학점관리는 학교가 생각하는 것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버려지는 학점, 대안은 없는가
그렇다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와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는 ‘학점이월제’를 시행하고 있다.
중앙대의 학점이월제는 2008학년도 총학생회가 건의한 것을 학교 측이 받아들여 이뤄졌다. 이로써 1년 동안 5학점 내에서 다음 년도로 학점이월이 가능해졌다. 중앙대 학사운영팀 김경근 과장은 “학점이월제는 학생들이 바라는 제도였기에 학생들의 효율적인 학점관리를 위해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균관대의 ‘학점세이브(이월)’제도는 2009학년도 1학기부터 시행했으며, 2학점 내에서 다음 학기로 이월이 가능하다. 성균관대 교무팀 이진숙 팀원은 “그동안 수강 가능학점과 수업에 배정된 학점의 차이로 졸업학점 관리나 수강신청이 합리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학점세이브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대학에서도 학점이월제가 앞으로 시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 팀원은 “저학년부터 학점관리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며 “앞으로 학점이월제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학교 측의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양캠 총학생회는 모두 학점이월제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자연캠 총학생회 박종진(기계 03) 회장은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해볼만한 제도”라고 말했다. 김 회장도 학교 측의 입장에 대해 “학교 측이 학우들과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학교에서 말하는 대로 경쟁력을 키우려면 학점이월제같은 제도를 도입해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재형(법 06) 학우는 “졸업을 생각하면 학점관리가 걱정된다”며 “학점이월제같은 제도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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