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의 매력에 빠진 오토곤바이아르
화창한 캠퍼스의 어느 봄날, 학교의 한 카페에서 오토곤바이아르(국통 14) 학우를 만났다. 그는 틀을 넘나드는 사람이었다. 처음 본 기자와 농담을 주고받다가도 이내 수줍게 자신의 반지를 보여주며 결혼할 여자에게 주고 싶다고 했다. 분명 야광 잠바를 입은 힙합퍼 몽골남을 만나고 왔는데, 그를 만나고 돌아온 나의 머릿속엔 수줍은 소년의 모습만이 남아있었다.
힙합
이유진 기자(이하 이 기자): 요즘 한국에도 힙합이 대세다.
오토곤바이아르: 래퍼 ‘산이’의 ‘아는 사람 얘기’라는 곡을 좋아한다. ‘언프리티랩스타’를 보면서 여자 래퍼 ‘키썸’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
이 기자: 직접 랩을 쓰기도 하는지 궁금하다.
오토곤바이아르: 고등학생 때, 몽골에서 랩을 직접 써서 공연을 한 경험이 있다. 한국어를 더 잘하면 한국 랩을 써보고 싶다.
미국
이 기자: 미국의 어떤 점에 관심이 많은가?
오토곤바이아르: 어렸을 때부터 미국 노래와 드라마에 관심이 많았다. SF 드라마 ‘엑스탠트’를 즐겨 봤고, 래퍼 ‘에미넴’을 가장 좋아한다. 졸업하고 미국에 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여행
이 기자: 한국에서는 어디를 여행해봤는지?
오토곤바이아르: 국제교류학생클럽 ‘어우라미’ 사람들과 전주에 가본 적이 있다. 친구들과 시간이 맞는다면 다음에는 제주도와 부산에 가보고 싶다. 혼자 가면 쓸쓸하지 않나(웃음).
필자: 이유진 기자 youjin1804@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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