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인터넷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 이태임과 예원의 ‘욕설ㆍ반말 논란’이 서로 공식 사과를 발표하면서 일단락됐다. 사건은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까지 공개되어 이들이 취할 수 있는 수습 방법은 그리 많지 않았고, 이미 ‘여론 재판’의 판결이 내려진 현 상황에서 더 이상의 반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사건이 최초 보도된 시점부터 서로 공식 사과를 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사건들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사건들 중 하나는 허지웅의 ‘X 같다’ 발언과 디스패치의 ‘사과문’이다. 의도를 했든 하지 않았든 이들의 글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어놓고 무책임하게 놓아둔 감이 없지 않다. 먼저 허지웅의 ‘X 같다’는 발언은 개인 SNS에 올린 사견이지만 트위터 팔로워 수가 38만 4992명에 달하고, 말 한마디에 파급력을 지닌 그의 위치를 생각할 때 ‘받아들이거나 말거나’ 식의 발언이라고 하기엔 그 여파가 너무도 크다. 또한 당초 ‘이태임이 가만히 있는 예원에게 욕설을 하며 분풀이를 했다’라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준 장본인인 디스패치의 경우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매체라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그러나 현장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급변했고, 결국 디스패치는 ‘성급한 취재로 오해를 일으켰다’는 사과문을 게재하기 이르렀다.
어지럽고 시끄러운 이번 논란들 속에서 잘못된 정보를 무분별하게 습득하여 줏대 없이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는 네티즌들의 자세는 시정되어야 하며 언론 기사를 접할 때에는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우리대학 학우들은 뚜렷한 가치관을 성립해 올바른 정보 습득력을 갖춘 네티즌들이 되었으면 한다.